
송악면 내도리(고대1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바다에서 살아왔다. 내도리에서는 400여년 전부터 한해 동안의 풍어와 무사태평을 빌며 주민들의 질병과 병마를 물리쳐 달라고 기원하는 풍어제를 지내고 있는데 지난 2007년부터 풍어당굿 보존회장을 맡아 일해왔다. 보존회장으로 일하는 동안 풍어당굿이 외형적으로 크게 확대된 것 같아 나름대로 보람을 느끼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정말 귀한 사진이다. 나도 내가 가지고 있는지 몰랐는데 지난 1995년 불타버린 옛 풍어제 당집이 찍혀있다. 내 뒤로 보이는 건물이 옛 당집이다. 최근 풍어당굿의 역사에 대해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옛 당집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사진이다. 1995년 당시 당집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불타버렸는데 내도리 주민들 모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당집은 1년 내내 문도 열지 않고 당굿을 할 때만 잠깐 열 뿐이며 안에도 불이 날만한 물건이 전혀 없어서 주민들과 상의해 수사비용을 들여서라도 범인을 잡아내자고까지 했었으나 유야무야되었었다. 언제적 사진인지.. 30여년도 더 된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은 아내(김복희, 57)와 결혼할 당시 모습이다. 저렇게 꽃같았던 아내를 데려다 고생만 시킨 후 아줌마로 만들어 미안한 마음도 든다. 아내와는 중매로 만났는데 내가 스물 여덟에 결혼했으니 이 사진도 먼 기억 속에 있는 사진이다. 아내 말로는 내가 자기를 많이 쫓아다녔다는데 잘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싶다.
세 번째 사진은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20여년 정도 된 듯하다. 사진에 사연을 적어놓지 않으니 잘 기억이...(웃음). 동네 분들과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갔을 때 찍은 것 같다. 옛 사진들을 펼쳐놓고 다시 추억을 더듬어보니 새삼스레 옛날 생각들이 많이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