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결과와 별개로 12개 농협에서는 아직까지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어 당장 통합이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본지가 12개 농협 조합장과 전화인터뷰를 실시해 RPC 통합에 대한 각 농협의 입장에 대해 알아본 결과 대부분의 농협에서는 RPC통합의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었으나 출자금 부담, 사업의 수익성 등을 우려해 통합여부에 있어서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군내에는 송악·합덕·신평·면천·송산·우강·고대·석문농협이 각각 미곡종합처리장(이하 RPC)를 보유하고 있다.

▲당진농협 최영수 조합장

정부의 정책방향도 그렇고 가격경쟁면을 고려할 때도 RPC통합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진농협의 경우 RPC가 없고 DSC(벼건조 저장시설장)만 있어서 RPC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과의 FTA가 체결될지 모르고 쌀 판매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연합해야 농가에서 생산한 쌀을 경쟁력을 갖고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합덕농협 윤재형 조합장

합덕농협은 용역발주 당시부터 RPC통합을 찬성했다. 내년부터 쌀 판매에 등급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도정시설에 대한 투자가 불가피하다. RPC통합으로 시설현대화와 마케팅전략 구축, 브랜드 정립 등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고대농협 최병석 조합장

고대농협의 경우에는 통합에 찬성하고 일부 농협만이라도 통합을 추진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 이대로 개별적인 시설 투자만 하다보면 RPC 경영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통합으로 시설을 현대화하고 고품질 쌀을 생산토록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석문농협 최대성 조합장

종국적으로는 통합을 해야 한다. 상표를 단일화하고 품질관리와 노후된 시설에 대한 투자, 전기수리 관계 등을 미뤄볼 때 통합해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헌데 누가 앞장서서 하기에는 이해관계가 얽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석문농협은 통합에 찬성하며 일부 농협이 통합을 한다면 참여할 의사가 있다. 들녘별로 통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호지농협 김동진 조합장

RPC통합에 찬성한다. 대호지는 사설RPC가 얼마전 부도가 나면서 쌀 수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농협에서 RPC통합을 추진한다면 동참할 것이다.

▲정미농협 강정구 조합장

정미농협은 RPC도 없고 DSC만 있다. 용역보고회때 참석못해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아직 조합 자체적으로도 통합에 대한 논의는 해보지 않았다.

▲면천농협 이길조 조합장

면천농협은 고려는 해보겠지만 통합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한 타 농협의 경우를 보면 통합을 해서 흑자를 낼 방법이 불투명하고 여럿이 함께 하면 의사가 잘 맞지 않을 수 있는 등 경영에 문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

▲순성농협 이완선 조합장

순성농협은 당초부터 통합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 기본시설이 없어서 통합을 해도 시설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커서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통합할 의향은 없고 자체적으로 DSC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우강농협 김용태 조합장 대행

RPC 통합에는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당초 통합하는 것으로 보고 컨설팅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인근에 RPC를 통합한 농협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적자운영이 되고 있다. 아직 조합장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아 뭐라고 답하기가 어렵다.

▲신평농협 한석우 조합장

적극적으로 통합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무산되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12억원을 단독으로 시설 현대화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당진이 전국에서 쌀 생산량이 가장 많아 시설을 현대화하고 통합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농협별로 의견이 다르고 자금에 대한 부담 등 때문에 통합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지 않아 단독 추진하기로 했다.

▲송악농협 심천택 조합장

통합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한다. 하지만 현재 송악농협의 경우 RPC가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이 되어 있는데다가 사업진행이나 보상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통합여부 등을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통합은 해야 한다고 하는데 통합한 타 지역의 사례를 보면 불편한 소리가 더 많이 나오고 있어 참고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본다.

▲송산농협 이광용 조합장

RPC 통합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RPC의 경영자체가 현재 읍면의 소규모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RPC 장장으로 근무할 당시 판매처가 없어서 고생했었는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품종별로 수매하는 등 체계적으로 운영을 하니 거래처가 트이기 시작하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통합 운영으로 계획적인 생산과 유통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앞으로 송산농협이 주도해 통합을 희망하는 농협과 RPC통합이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