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이 당진공용시외버스터미널(이하 신터미널) 광장에 조성되어 있는 등나무 벤치를 철거하고 1억3천여만원을 들여 정자 형태의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있어 혈세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신터미널 광장에는 원형으로 조성된 휴식공간과 도로쪽 총 세 곳에 등나무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이 등나무 벤치는 2003년 신터미널이 완공되었을 때 조성된 것으로 여름이면 주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는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군은 원형으로 조성된 등나무 벤치를 현재 철거 중에 있으며 나머지 2곳의 등나무는 여름이 지나는 데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원형으로 조성된 등나무 벤치에는 지붕이 있는 정자형태의 파고라가 새롭게 설치되며, 도로쪽 등나무 벤치 자리에는 나무 6그루와 나무 그늘 아래 원형의자가 설치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여름이면 등나무가 우거져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지는데 멀쩡한 벤치를 왜 뜯어내는지 알 수 없다”며 “다른 시설을 설치하는 것도 아니고 멀쩡한 벤치를 없애고 그 자리에 다시 벤치를 만드는 건 예산 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인수(당진읍 읍내리) 씨는 “철거된 벤치에 사용된 목재가 부식되지 않고 멀쩡한데 왜 철거를 하는 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제 등나무가 잘 자라 그늘을 만드는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어 관리만 잘 해주면 될 텐데 다른 시설물도 아니고 멀쩡한 벤치를 없애고 다시 만드는 것은 혈세를 낭비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군청 산림축산과 공원녹지팀 담당자는 “등나무가 여름에는 푸르러서 좋은데 겨울과 가을철에는 좋지 않아 등나무를 철거하고 지붕이 있는 좋은 파고라를 설치할 것”이라며 “주변 화단에 나무가 적어 군목인 소나무를 더 심고 도로쪽에 있는 파고라는 다른 곳에 옮겨서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주로 벤치를 이용하는 것은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이고 겨울에는 추워서 벤치에 앉아 있는 사람도 적은데 가을과 겨울에 좋지 않아 등나무를 철거한다는 말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공사현장에 설치된 안내판에는 늘푸른 공원 당진 만들기의 해를 맞아 “당진군의 녹색환경 도시 이미지를 구축해 군민 및 이용객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신규 공원 조성공사를 실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