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경 송악읍 고대1리에 대규모 쇳가루 피해가 발생했다. 이 하얀색 쇳가루는 지난 10일 새벽에 발견됐고 마을주민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이 쇳가루는 마을 내의 차량과 채소 등 식물에도 피해를 입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차량에 붙은 후에는 부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고대1리 주민들은 “차량을 부식시키거나 채소를 말라죽게 하는 물질이 사람 몸에 들어가는 것이 더욱 큰 일”이라며 “철저한 원인규명과 대책 마련을 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10일 새벽 첫 발견,
마을 전역에서 발견
이 쇳가루는 지난 10일 처음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인 박선영 고대리 어촌계장은 “바다에 나가기 위해 새벽에 차를 타려는데 차 위에 내려앉은 하얀색 가루를 발견했다”며 “즉시 마을방송으로 알리고 피해규모를 확인한 결과 마을의 부두에서부터 안섬풍어당집에 주차된 차량에도 발견되는 등 마을 전역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마을 곳곳을 확인한 결과 하얀색 쇳가루가 차량과 채소, 건물 등에서 발견됐고 일부 차량에서는 전날 내린 비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씻겨지지 않고 차량에 붙어있는 것도 눈에 띄었다.
부두 인근 횟집들이 몰려있는 구역 앞 주차장에서는 차량 지붕이 점점이 갈색으로 부식된 모습도 목격됐다. 차량 주인은 “오늘 아침에 나와보니 차량 지붕이 부식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걸 누가 책임질 것이냐”라고 말했다. 안섬풍어당굿 전수회관에서 만난 이길원 고대1리장은 “그동안에도 소음과 악취 등의 피해와 소규모의 쇳가루가 날리는 정도였는데 이번처럼 대규모 피해는 없었다”며 “철저한 원인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제철 슬래그처리장 배출물질 추정, 현대제철도 배제하지 않아
이번 쇳가루 피해는 우선 동부제철 슬래그처리장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부제철 슬래그처리장이 고대1리와 산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고 바람의 방향이 동부제철에서 고대1리 방향으로 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슬래그처리장에서 쇳가루가 날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부제철 전기로 굴뚝에서 나온 물질이라는 분석도 있다. 당진군청 환경과 공단감시팀 김종현 담당자는 “슬래그는 가루 형태여서 비가 오면 씻겨 내려가는데 이번에 발견된 쇳가루는 비가 와도 씻기지 않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동부제철 굴뚝에서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추정도 하고 있다”며 “자세한 것은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쇳가루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동부제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대1리와 떨어져 있고 바람의 방향이 10일 당일만 갑자기 바뀔 가능성이 적은 편이나 주민들은 “정확한 분석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현대제철이 성구미와 동곡리 등에 끼치는 피해를 생각하면 속단은 이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군은 고대1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지난 12일 분석을 의뢰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바람의 방향이 현대와 정반대이며 고대1리와는 직선거리 3km 가량이어서 불가능한 추측”이라고 말했다.
동부제철 류연호 과장은 “동부의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분석을 의뢰했고 곧바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