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겨울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의 여파와 한미 FTA의 통과 등으로 앞으로 축산과 양돈, 낙농, 양계 등 4대 가축산업이 위기에 봉착했다. 사료값 인상과 각종 규제 강화로 생산 원가는 증가하는데 판매 금액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채산성이 맞지 않는 것이다. 얼마 전 우유값이 리터당 138원 올라 낙농 부문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이경용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이하 당진낙협) 조합장은 “그나마 낙농 부문은 우유값 인상으로 단기적으로 한시름 놓은 상황이지만 앞으로의 상황이 걱정”이라며 “제대로 된 대비가 없을 경우 가축산업이 모두 공멸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현재 당진축협에서는 조합원들의 생산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조사료 재배를 통한 사료값 인하다.
현재 석문간척지 계약면적 90만평과 태안 안면도에 위치한 두산목장 20만평, 예산의 20만평을 포함해 총 130만평 정도의 조사료 재배지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되는 조사료는 TMR 사료공장에서 월 5000톤의 사료를 생산한다. 생산된 사료는 관내 조합원을 비롯해 충남과 대전, 경기 일원에 공급된다.
당진낙협의 TMR 사료공장은 전국 200개 공장 중 최고의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경용 조합장은 “풀과 곡물의 이상적인 조합 비율을 맞춰 양질의 사료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사료 재배는 낙농가의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당진낙협은 당진축협과 공동으로 TMR 2공장도 계획하고 있다.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월 1만톤 규모의 사료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TMR 2공장은 내년 6~7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이경용 조합장은 당진낙협의 또 다른 주요 사업으로 공동자원화시설을 들었다.
공동자원화시설은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분뇨를 비료로 바꾸는 일을 한다. 현재 액비공장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으로 연말까지 1차 완공해 액비 100톤을 처리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6월까지 유기질비료 부문까지 완공해 추가로 100톤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경용 조합장은 “대규모 농장에서는 분뇨 자가 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소규모 농가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 부담으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며 “내년부터 분뇨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공동자원화시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사료공장과 분뇨처리 시설을 갖추면 제대로 된 순환농업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분뇨를 처리해 만든 비료를 활용해 생산한 조사료를 통해 사료를 만드는 식이죠.
환경을 해치지 않는 시스템이 완성되는 겁니다.” 내년 설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당진낙협은 신용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당진낙협의 첫 번째 지점은 내년 1월 당진 읍내리 푸르지오 상가 내 개설 예정으로 막바지 준비 중에 있다.
이경용 조합장은 “조합원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 조합과 조합원이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면을 빌어 관심을 가져주신 축산인들과 행정기관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