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간척지 분양대금 8억여원을 횡령한 뒤 잠적한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의 직원이 40여 일이 넘도록 도주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ㅊ(52) 씨는 한국농어촌공사가 당진지역 내 간척농지의 농지관리기금 자산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하자 곧바로 출근하지 않고 잠적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ㅊ 씨가 2003년부터 2011년까지 9년간 간척농지 매각대금의 일부를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휴대전화 위치추적 및 통화내역 등을 조사 중이나 휴대전화의 전원을 끄고 있으며 배터리도 빼놓고 있어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가족과는 가끔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족들을 상대로 자수하도록 설득할 것을 권유하고 있으며 통화내역을 토대로 신병 확보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국의 간척농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사 감사실의 1개 팀과 인력을 증원하는 한편 당진지사에 대한 특별감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농어촌공사 감사실 관계자는 “ㅊ 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파면 조치를 요청해 놓은 상태로 해당 지사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이는 한편 관련자 유무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상급자들의 과실 여부를 조사해 만약 문제가 있을 경우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은 ㅊ 씨의 신병이 먼저 확보되어야만 추가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경찰의 수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는 “본사의 특별감사와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며 “지사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ㅊ 씨가 하루빨리 경찰에 자수하길 바라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이번 사건이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