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싸움으로 폭행까지, 시민 눈살 찌푸리게 해
당진시장 내 점포 상인과 5일장 노점상 간의 자리다툼이 장날마다 계속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시장정비용역 관계자가 노점상인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주장도 제기됐고, 주먹다짐까지 발생해 갈등이 심화될 우려도 나온다.
모 점포 앞에서 5일장 마다 장사를 하는 노점상 부부와 점포 주인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3년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노점상 이모 씨(여, 용인시)는 “점포 주인이 친구인 정비용역관계자를 시켜 우리가 장사를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정비용역 관계자에게 성희롱도 당해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2일 시청민원게시판에 이 씨의 아들이 남긴 ‘저희 엄마, 아빠 좀 살려주세요!’ 제목의 민원에 따르면, 용역관계자가 9월 25일 노점상 이 씨의 엉덩이를 만지며 “나한테 잘 보여봐, 좋은 자리 알아서 하나 해줄게”라는 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시장정비용역 관계자는 “점포주인이 동창이기는 하지만 편들어 준 적이 없다”면서 “성추행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점포주인 인모 씨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서로 주고 팔아 문제가 있고, ‘나중에 나도 장사를 할 수 있으니 그때는 자리를 비켜달라’고 노점상에게 말해왔다”며 “요즘 장사가 되지 않아 국수장사라도 해보려고 하는데 자리를 비켜주질 않는다”고 말했다.
중앙지구대 경찰은 “노점상과 점포주인 간의 다툼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고 폭행까지 일어나는 등 장날마다 골치 아픈 문제”라고 토로했다.
지난달 15일 노점상과 용역정비관계자 간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주먹다짐으로 이어졌고, 지난달 31일 장날에도 어김없이 양측의 갈등이 계속됐다. 점포 주인은 노점상의 장사를 막기 위해 차량 세 대를 세워놓았으며, 장사를 하려는 노점상도 이에 맞서 좌판을 설치했다. 점포주, 노점상, 정비용역관계자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차량 및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시장의 한 상인은 “시에서 올해부터 5일장 노점상을 시장 내로 들어오게 한다느니, 시장 노점상을 정비한다고 정비용역 사람들을 쓰며 분위기가 오히려 더 안 좋아 진 것 같다”고 전했다.
시청 시장지원팀 관계자는 “점포주와 5일장 노점상들이 계속 부딪히고 있는데, 서로 양보해야 한다”며 “중재하면서 갈등을 줄여가도록 하고 대중교통 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장 안으로 5일장 노점상을 모두 수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남부대로까지 길게 늘어선 5일장 노점상들의 규모를 줄이고 점차적으로 이동배치 하며,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노점상연합회 관계자와 시장정비용역 관계자는 “양측이 더 이상 갈등이 심화되지 않도록 서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