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낙협이 고대면 당진포2리에 대규모 낙농 착유단지를 조성할 예정인 가운데, 이 문제로 인한 주민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착유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장이 주민들의 뜻과 상관없이 당진낙협에 합의서를 제출했다며 이장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다.

송산면 송산간척지 일원에 육성우 목장을 추진하고 있는 당진낙협은 최근 고대면 당진포2리 대호만 일원에는 대규모 낙농 착유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 개발위원회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착유단지 조성을 받아들인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서를 당진낙협에 제출하면서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대 측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합의서 작성 과정 등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반대 측 주민들은 “마을총회를 통해 주민들 모두에게 내용을 전달했어야 하지만 지난 봄, 농번기 등으로 바쁜 시기가 겹쳐 총회가 제대로 열리지 못하자 마을 개발위원들 중심으로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이장의 책임을 물으며 지난 8월 7일 이장 해임 건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5, 반대 6, 무효 3, 기권 13표로 이장을 해임키로 가결했다. 하지만 고대면사무소에서는 주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고대면이 반대 측 주민들에게 보낸 공문에 의하면, 고대면은 “이장 해임에 있어서는 개인 또는 일부 주민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 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며 “어느 한 쪽의 주장이 주민의 절대적인 의견이라고 볼 수 없는 바, 이장 해임 건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이어 “주민 간의 협의를 거쳐 원만한 해결로 주민 화합과 지역발전에 힘써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장 해임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마을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이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못해 벌어진 이번 사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주민들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행정에서 이를 방치,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고대면사무소 앞에 집회신고를 낸 상태로 이장 해임을 요구하는 집회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