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우에 이어 돼지까지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이 극한 상황이다. 비육된 한우암소는 호황기 송아지 값이 된지 오래고, 돼지는 한 마리 출하마다 십여만원씩 적자고, 설자리를 잃은 젖소 숫송아지는 달랑 1만원에 거래된다.
한우는 그동안 고급육생산이라는 정책으로 국내 한우숫송아지를 일시에 거세해서 20여개월령에 출하돼던것이 36개월 장기비육으로 출하가 1년 늦춰졌고, 거기에 구제역까지 겹쳐 공급과잉이 되면서 2011년부터 가격이 하락되다가 최근엔 소규모 농가들이 투매하듯 농장을 폐쇄하고있다.
구제역때 많은 두수를 살처분한 이후 출하두수가 모자라 살처분을 넘긴 농가들은 최대의 호황기를 맞았으나, 정부의 FTA대책으로 대형 농장에 축사시설비를 지원하고, 농지에 축사허가후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현재 적정두수의 10%가량 과잉되면서 폭락했다. 농축산물은 공급이 10% 정도 과잉되면 가격은 30%이상 폭락한다.
거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 등 최대 곡물 수출국들이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온으로 수출금지조치등을 취하고, 카길, 벙기, 젠노 등 곡물메이저들이 곡물유통을 독점하면서 곡물파동의 직격탄을 맞은 우리는 사료값이 미친듯 올랐다.
가축값은 반토막이 났는데, 사료비는 두배로 오른 상황에서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사료값을 감당하지 못해 헐값에 농장을 정리하는 농민들이 많고 그들의 한숨만 깊어져도 관심조차 없다. DJ때 4000만 인구 중 농민이 1000만(25%), 이때는 대선후보들이 줄섰다. 작년 19대때는 인구5000만에 농민 300만, 신불자도 이보다 더 많을 지경이니 대선후보 그 누구도 농민을 위한 공약조차 안했다.
내가 봐도 방법이 없다. 한가지 있다면 북한에 수십 만 두를 공짜로 제공하기전엔 답이 없다. 수매도 안된다. 곡물은 수매해서 잘 보관하면 되지만, 고기는 쌓아 놓을 수 없다. 거기다 우리는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민족이 아니다 보니 한우는 등심만 찾고, 돼지는 삼겹살만 원한다. 그래서 선호부위는 조기 고갈되고, 비선호부위는 쌓여가고, 비싼 세와 인건비부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먹을거리 자영업자를 보유한 피튀기는 레드오션시장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매일 옆집이 망하는걸 보면서도 또 개업한다. 한국에서 남아도는 물자 세가지를 꼽으라면 의류(특히 스포츠), 농기계, 주방기구일것이다. 전쟁폐기물이다. 이 난국의 해법은 없을까? 공급이 과잉이니 소비를 늘려야 한다. 방법은 아주 싸게 공급해서 소비를 늘리는 것이다.
고급육생산을 제고해야 한다. 향후 세계곡물가는 폭등이지 절대 내리지는 않을 것이다. 전량 비싸게 수입한 곡물과 건초로 생산하는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이웃 중국, 몽골, 러시아, 중앙아시아, 멕시코,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등급판정이 없이, 부위구별 없이 소비되는 나라의 소비방식도 모방해 볼 필요가 있다.
장기비육하여 마블링 좋은 비싼 고기를 선호하는 소비자에겐 거기에 맞는 고급육을 생산하고, 20개월미만으로 속성 비육한 고기는 저렴하게 공급해서 어려운 서민도 맘껏 먹을 수 있게 해야한다,
신토불이도 한계가 왔다. 한우만 고집하는데 정작 국내유통 소고기의 절반이 값싼 외국산 소고기다. 원산지 표시 철저해도 미국산, 호주산, 벨기에, 브라질… 이젠 거부감이 없다.
한우 1두 도축해서 발골하면 나오는 지방이 최소 1마대다. 비싼 사료 먹여 지방생산 하는 꼴이다. 기존의 유통마진을 내리지않으면 이젠 생산자가 나설 때다. 생산자가 뭉쳐 소비까지하는 6차산업이 되어야하고, 정부는 여기에 지원을 해줘야한다.
미래의 한국 농민은 약 100만명, 농업과 축산을 유지하려면 이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