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한 구간을 스쳐 지나는
간이역에 머문 바람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사랑이라 믿어
한 생애를 오래 아파했네
생의 절반이 지나가도록
만나지지 않는 한 사람이
눈물 어린 잦은 그리움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이었다고
섬광 같은 찰나였다고
*화양연화: 영화감독 왕가위의 작품 제목. 삶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을 뜻 한다
하우림 시인
- 장편소설 「바람을 타는 여자」
- 시집 「전화 속에서 울고 있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그대」등
- 당진문인협회 회원
- 원주 KBS 아나운서 활동
- 서울 CBS, 강릉 MBC 성우 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