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호흡은

여름 숲처럼 우거진

상념의 세계를 지나

쉴 새 없이 습기를 뿜어내는

말 없는 깊음을 만지며 양을 센다

여기저기 돋아난

생각의 짙은 언어들

한 올 한 올 삐져나오는 신음

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양 세 마리

가슴 밖으로 삐죽 내민

뼈 시린 통증에 시달려

핏발선 자국들

나를 숨 쉬게 하고

벼랑 끝에 세우기도 하는

의식과 통제가

미치지 않는 더 먼 곳으로

가기 위해 내 영혼은 꿈꾼다

이옥하 시인

-1957년생

-합덕읍 운산리 거주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

-연호시문학회 사무국장

-2013년 등단

※본 시는 이옥하 시인이 등단한  월간 시사문단 신인상 수상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