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덕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병역의무 대신 3년 동안 농어촌 등 보건의료 취약지구에서 공중보건 업무에 종사하는 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한봉엽(28) 한의사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대학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젊은 한의사이지만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명의’로 소문 나 있다.
그는 지난 2011년 공중보건의로 당진에 발령 받았다. 그동안 당진시 보건소에서 일하다 합덕보건지소로 옮긴지는 불과 5개월 남짓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착하고 성실한 젊은이이자, 아픈 곳을 잘 고치는 좋은 한의사다.
한봉엽 한의사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진료할 때마다 성심성의껏 대했던 것일 뿐, 앞으로 더 배워야 할 게 많은 사람”이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당진시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진료를 하면서 마을 구석구석 가보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다.
“당진에서 보낸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정이 넘치고 좋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도시에서만 자라왔는데 시골지역의 평화로움과 인심이 참 좋았어요.”
하루에 평균 50명 이상 진료를 보면 간혹 지칠 때도 있다. 그의 얼굴에 지친 기색이 보이면 어르신들이 더 걱정을 하신단다.
한 한의사는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지만 워낙 많은 분들이 찾아오다 보니, 어르신들이 오래 동안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면 괜히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경기도 성남 출신인 그는 내년 4월이면 공중보건의 복무임기가 끝나 정든 당진을 떠나야 한다. 어르신들은 “당진에서 한의원 개업하라”며 농담반 진담반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고.
“한의사는 침 하나만 있으면 다른 이의 아픔을 돌볼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부족한 실력이지만 많은 분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돌아가실 때면 이 일을 하게 된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껴요. 당진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