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가곡환경 회의실에서 현대제철 인근지역 주민들이 지역에 입주한 기업체 관계자 및 당진시청 직원 등에게 주민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정치웅 위원장의 모습.
지난 11일 가곡환경 회의실에서 현대제철 인근지역 주민들이 지역에 입주한 기업체 관계자 및 당진시청 직원 등에게 주민들의 고통을 호소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사진은 주민 의견을 전달하고 있는 정치웅 위원장의 모습.

현대제철 인근마을 주민들이 고로3기 화입 이후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고로3기가 가동한 이후 마을의 소음과 악취가 더욱 심해져 살 수가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에 위치한 현대제철 연관기업과 음식물 자원화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의 문제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1일 가곡1리에 위치한 가곡환경 회의실에 현대제철 인근지역 환경대책위원회(위원장 정치웅)의 주관으로 이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현대그린개발·현대엠코·현대그린파워·한국내화 등 현대제철 및 연관산업체 관계자와 당진낙농축협, 당진시청 환경과 담당자 등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주민들은 “소음·악취·분진 등 공해를 참으며 더이상 살기가 어렵다”고 분개하며 “각 기업과 기관은 1주일 내에 환경오염 저감 대책방안을 마련해 공식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현대제철 고로3기 가동 이후 새벽마다 굉음이 들려 잠을 이룰 수 없고 악취가 심해졌다”면서 “그 원인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현대제철 기획팀 전경옥 차장은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압력 차이를 줄이는 안전밸브가 열릴 때 굉음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특히 밸브가 가곡리 방향으로 설치돼 있어 큰 소음이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측은 “소음기 설치하고, 효과가 미미하면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악취발생에 대해서 현대제철은 고로에서 발생하는 황화수소 냄새로 추정했다. 향후 탈취재 분사시설을 확대 설치해 12월 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제강공장의 비산먼지 발생 등에 대해서는 고압 스프레이시설을 갖추고 녹지를 확대 조성하는 것 등을 약속했다.

이밖에도 낙농축협 TMR공장과 당진시에서 운영하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과 가축분뇨자원화시설 등에서 악취가 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삼우스틸의 강판운반차량의 도로교통법 위반 및 난폭운전, 한국내화 소음발생, 현대그린파워 온배수 배출 등의 문제 등에 대해 지적·질의했다.

정치웅 위원장은 “대기업 입주 이후 너무나 많은 피해를 보며 지내고 있는데 주민들은 더이상 참기 힘들다”면서 “생명을 담보로 하루하루 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으면 집단행동에 들어가겠다”고 강력히 말했다.

각 관계자들은 주민들이 지적한 문제점들에 대해 원인분석과 내부적 검토 후 대응방안을 마련해 공식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주민들 고통호소 사안>

1. 현대제철 고로3기 가동이후 악취와 굉음이 심각해 잠을 이룰 수 없다.

2. 배추밭 등에 쇠가루로 추정되는 검은 물질들이 내려 앉아 있다. 성분과 원인에 대한 합동조사가 필요하다.

3. 대형차량 통행으로 분진이 심하게 발생하며 난폭운전, 불법주차,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주민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

4. 당진시의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시설·가축분뇨 자원화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악취가 심각며 모기와 파리 등 해충발생이 많다. 방역 등 조치가 필요하다.

5. 현대하이스코와 현대글로비스의 악취와 소음, 매연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많다.

6. 삼우스틸을 출입하는 대형차량이 강판을 운반할 때 매우 아슬아슬하고 소음도 매우 크다. 또한 철판을 깔아 놓은 곳에서 녹물이 땅으로 스며들고 있다.

7. 한국내화의 분진 및 소음이 최근 많아졌다.

8. 낙농축협 TMR공장의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9. 현대그린파워 온배수 배출로 인한 생태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