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하흑리와 인근 마을 주민들이 지역 내 축사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지역 내 축사 관련 갈등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이 필요하지만 행정당국에서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합덕읍 하흑리와 상흑리, 옥금리, 구양도리 등 4개 마을 주민들은 지난 15일 하흑리에서 돈사를 운영하고 있는 축주 김모 씨 자택 앞에서 김 씨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30년간 악취 속에서 살아 왔는데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기존 돈사를 폐쇄하고, 신축 돈사 계획도 포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에 따르면 김 씨가 운영하는 축사는 민가와 매우 가까이 있는데다 들판에 위치해 있어 바람이 불면 옥금리, 구양도리까지 축사 악취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김 씨가 낙후된 돈사 시설에서 축분 관리 등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면서 “최근 아들이 운영할 대형 돈사를 또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씨가 주민들과 대화하려 하지 않고 마을의 동의 없이 돈사 신축을 강행하려 한다”며 협의 없는 돈사 운영을 결사반대하고 나섰다.
구양도리 전문서 이장은 “아무리 법적 하자가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주민들이 느끼는 삶의 피해는 상당하다”면서 “주민들에게 반대 서명을 받고, 현수막을 게시하고, 집회를 여는 등 주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옥금리 서명원 이장 역시 “한여름엔 창문을 열지 못할 정도로, 냄새 때문에 이사 간 사람이 있을 정도”라며 “대규모 돈사는 생계형 운영도 아닐뿐더러, 자신과 아들을 위해 주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며 조건 강행하겠다는 태도에 주민들은 무척 화가 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축주 김 씨는 “돈사를 현재 22년 째 운영하고 있으며, 악취 등을 제대로 관리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새로 짓는 축사는 무창돈사 시설을 갖춰 피해를 최소화하고, 마을주민들과 협의할 생각이 충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다른 마을 주민들까지 와서 집 앞에 현수막을 내걸고 망신을 주려는 것에 다소 서운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