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부도로 사업비확보 무산
주민들-정부에 국비지원요청등 안간힘
【송악】 한보철강의 부도로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은 가운데 송악면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기지시 북부외곽도로 개설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기지시 북부외곽도로는 당초 한보가 공사비 전액을 부담해 개설하기로 약속했던 사업으로 지난해 실시설계까지 마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경영악화를 이유로 공사착수를 미뤄오던 한보는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자(관련기사 본보 152호) 올초 군과 공사비를 분담하기로 합의했으며 김낙성 군수도 지난 16일 송악면 순방에서 주민들에게 올 상반기중 공사에 착수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한보철강의 갑작스런 부도로 이 사업은 계획자체가 전면수정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실제로 군은 한보측이 군에 요구한 용지보상비 15억원도 절반은 한보에 의존하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낙성 군수는 “주민과 약속한 사업인만큼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 대안이 없으면 도시계획도로라도 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송악면 도시계획도로 개설에 세워진 예산은 2억으로 이를 외곽도로건립에 투입한다 해도 턱없이 부족한 금액인데다 이후 예산확보여부도 장담할 수 없어 전망은 불투명하다.
상황이 이렇자 송악면 개발위원회(위원장 김천환)를 비롯 송악면내 29개리 이장일동은 지난 30일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건설교통부, 국무총리실등 정부 각부처에 제출하는등 자구책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한 군도 이를 국가사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도에 건의해 얼마전 심대평 지사가 국무총리실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보철강으로 가는 대형차량이 기지시내를 진입해 극심한 교통혼잡과 사고위험속에 살아왔던 송악면 주민들은 숙원이었던 외곽도로개설이 이처럼 무산위기에 놓여지자 실망과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기지시리의 한 주민은 “외곽도로가 올 상반기중 착수된다고 해 지긋지긋한 교통난에서 곧 벗어나겠구나 했는데 결국 수포로 돌아가게 된 것 아니냐”며 “설사 국비지원이 된다해도 완공되기까지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데 하루 2만여대가 시내를 통과하는 교통지옥에서 어떻게 살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