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석탄화력발전소(당진에코파워) 건설을 두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진시와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대기오염 심화로 인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석문면개발위원회를 비롯한 일부에서는 자율유치 가산금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며 당진에코파워 승인 고시를 주장하고 있다.
최종승인 절차가 임박한 데다, 주요 대선 후보들마다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난색을 표하면서 지역 내 갈등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진에코파워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를 내리는 즉시 발전소 건설이 진행되기 때문에, 관련 절차가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에 예의주시 하는 한편, 발전소 승인 고시를 촉구하는 입장에서는 정권이 바뀌면서 발전소 건설에 차질이 생기면 경제적 측면에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 원로들 사이에는 이미 행정절차가 상당히 진행돼 온 만큼 송전선로 지중화, 석문산단 활성화 등을 전제로 당진에코파워를 받아들여 실리를 취하자는 입장도 있다.
그러나 당진시의 입장은 단호하다. 영국·미국·독일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여나가는 시점에서 석탄화력발전소가 주는 환경적 영향과 그 피해에 대해 더 이상 우리나라와 당진시 역시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진시 관계자는 “영흥화력 수준의 환경설비를 갖춘다 해도 결국 오염물질을 배출할 수 밖에 없다”며 “지역의 미래와 후손들을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자율유치 신청을 하고, 단식투쟁 등 강력히 대응하지 않았다면 당진화력과 현대제철에 수천억 원을 투입한 환경설비 개선 방안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자율유치 신청은 앞으로 펼쳐질 상황에 대해 협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적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에너지 정책에 대한 분명한 방향이 없는 현 정부와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욕심 때문에 주민들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더 이상 지역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