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사랑운동’에 부쳐
당진의 새마을 남녀지도자들이 좧우리마을 사랑운동좩이라는 과제를 안고 97년을 역동적으
로 밀고 나가고 있다. 지난 10일 군내 247개리 새마을 남녀지도자들은 우리마을 사랑운동
실천대회를 대대적으로 거행하고 이 운동을 계기로 새마을운동을 재점화시킬 것이라고 선언
했다.
과거의 새마을운동은 옛것을 새것으로 바꾸고 개척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새마을
운동은 가꾸고 보존하는 것이 중심이다. 이젠 무분별한 외향적 성장보다 정신적인 가치와
삶의 질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좧우리마을 사랑운동좩의 내용 역시 환경과 전통미풍양속 계승이 중심이다. 급격한 개발과
함께 훼손되어 가는 당진의 환경과 함께 잘살자는 공동체정신이 점차 후퇴해가고 있는 오늘
날의 우리지역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리마을 사랑운동은 시기적절하고 적극적으로 북돋워
야 할 사업이다.
마을을 주민 스스로가 깨끗한 소하천을 만들고 환경봉사대를 만들어 오염행위를 금지ㆍ계
도하고 그 마을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발굴ㆍ계승한다는 이 운동의 구체적인 실천사업들은
곧 주민자치를 여는 기초가 될수 있음도 감지할 수 있다.
당진군은 이 운동을 전군민이 동참하는 범군민운동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시상제도를 도입
했다고 한다. 각 사업분야별로 실적을 평가해 최우수마을에 5천만원의 주민숙원사업비등 총
3억7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성과에 대한 합당한 댓가를 주는 것은 자발적인 경
쟁을 유도하고 사업추진에 강한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여기에서 반드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엄정성과 평가의 객관성이다. 아울러 일부에
서 벌써부터 우려하듯 민원 잠재우기식의 다분히 ‘정치적인’ 의도로 시상제도가 활용된다
면 이 운동의 참뜻은 빛을 보기가 어려울 것이다.
또 한가지 군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이 운동이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활동여건과 분위기
를 조성하라는 것이다. 단편적인 예로 쓰레기 수거체계는 갖춰놓지 않은 채 분리수거만을
강조하거나 대단위 환경오염원에 대한 감시는 소홀히 한 채 새마을의 계도활동에만 의존하
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곧 활동주체들의 열의를 가라앉히는 결과를 낳고 이러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을 때 이 운동은 결국 일회적인 반짝행사나 선언에 그치고 말 것이다.
아무쪼록 이러한 우려들이 기우에 그쳐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건강한 군민운동으로 자리잡
아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