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종 현 / 온누리합창단 지휘자

세상 그늘진 곳에도 음악의 감동을

고종현(32세)씨는 올 2월부터 온누리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선배지휘자 조선행씨의 뒤를 이어 이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고씨는 포도재배로 유명한 순성면 본리 출신으로 흔치않은 본군출신 음악가중 한사람.

전 지휘자 조선행씨가 대전지역 음악활동으로 바쁜 나머지 온누리합창단을 떠나게 되자 합창단원들은 앞으로 오랫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고 이끌어줄 고향음악가를 찾게 되었고, 이러한 뜻은 고향에 내려와 음악적 꿈을 이루고자 했던 고종현씨의 뜻과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다.

고향 당진군에서 북창초등학교, 합덕중학교를 졸업한 뒤 목원대 성악과를 나와 지금까지 7년간 줄곧 대전시립합창단에서 바리톤으로 활동해온 고씨는 선뜻 제의를 수락하고는 대전~당진간의 머나먼 여정을 마다않고 두가지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처음 고향에 내려와 지휘대에 섰을 때는 무척 떨렸습니다. 아마츄어 중에서는 최고수준급의 합창단을 이끈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죠. 물론 할수록 더 어려워지긴 합니다만 이젠 단원들과 의기투합이 돼서 편안합니다.”

고종현씨는 온누리합창단을 당진군의 공식적인 합창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이 합창단의 화음과 감동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장애인모임, 영세교회등 어디든 찾아나서겠다는 ‘개성있는 음악세계’를 꿈꾸고 있다. 당진군을 ‘음악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아주 정착시키는 것도 그의 꿈중의 하나다.

요즘은 7일에 있을 전국합창대회와 10월로 예정된 제14회 온누리 정기연주회 준비 때문에 반주자 박순옥씨와 전단원과 함께 고군분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