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하라, 간소하라, 간소하라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

하버드대 졸업후

목수일, 날품팔이를 하며 저술활동을

한 소로우는 자연 속에 살았다

그는 양심에 따라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불복종도 실천했다

치열한 생존경쟁을 치르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불현듯 먼 하늘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내가 여기서 뭘하고 있나’. 때로는 어디 먼 풍경을 마음 속에 떠올려 보기도 한다. 평화와 자유가 있는 곳, 그런 곳에서 살 수 있다면...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 1817~1862)는 그 꿈같은 열망을 실행으로 옮겼던 녹색사상가이자 실천가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콩코드에서 태어난 그는 하버드대를 나왔으나 평생 일정한 직업을 갖지 않고 목수일이나 날품팔이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글을 썼다.

1845년 소로우는 고향 월든 호숫가의 숲속에 오두막집을 짓고 인습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삶을 실험하였다. 이 숲속 체험을 통해 얻은 성찬을 기록한 그의 저서 '월든'은 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며 오늘날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월든'을 ‘최초의 녹색서적’이라 일컬으며 소로우를 ‘19세기에 살았지만 21세기적 환경감각을 지녔던 사상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당시나 지금이나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하는 것은 빈곤 그 자체가 아니라 부에 대한 탐욕이다. 사람들은 스스로 빈곤을 만들고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자기가 쓰는 도구의 도구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권고한다. ‘간소하라, 간소하라, 간소하라’고.

그는 또한 '시민의 불복종'이란 저서에서 어떤 제도가 불의에 물들어 있을 때 시민이 이를 그대로 방관하고 순종하는 것은 그 불의에 동참하는 것과 같다고 보고 양심에 의해 불복종할 것을 주장하였다.

실제로 당시 미국 정부가 노예제도를 유지하며 인디언에 대한 잔인한 처사를 일삼을 뿐 아니라 멕시코에 대한 침략전쟁을 일으키자 소로우는 이에 저항하는 의미로 세금납부를 6년간 거부하다가 감옥에 가게 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쓸모없는 노년기에 미심쩍은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인생의 황금시절을 돈버는 일로 보내는 이들을 보면 고국에 돌아와 시인생활을 하기 위하여 먼저 인도로 건너가서 돈을 벌려고 했던 영국사람이 생각난다. 그는 당장 다락방에 올라가 시작(試作)을 시작했어야 했을 것이다”라고. 그래야만 진정한 행복을 갖게 될 터이니 말이다.

소로우 씀 / 이레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