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및 노무자 등 5억6천만원 피해 예상

대학 시설물 신축과정에서 하청업체 대표가 공사대금을 갖고 도주해 협력업체 및 노무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관련업체 및 피해주민들에 따르면 신성대학 체육관 신축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인 오룡산업개발 대표 유모씨가 지난 8월7일 원청업체인 효자건설로부터 공사대금으로 받은 2억7천만원을 갖고 잠적했다.

이로 인해 오룡산업개발 측에 각종 자재 및 노무를 공급했던 협력업체와 노무자들이 대금을 받지 못하는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문제의 오룡산업개발은 지난 4월부터 대금 및 노임의 일부를 지급하지 않기 시작해 현재까지 누적된 전체 피해액이 5억6천만원에 달하고 있다는 것.

당장 피해를 입게 된 이들 업체 및 노무자들은 공사현장을 막고 농성을 벌이는 등 미지급된 대금 및 노임의 지급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지난 8월14일에는 노임을 떼일 위기에 놓인 노무자들이 교문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으며 같은 달 29일에는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의 업주들이 공사현장 입구를 차로 막은 채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2천6백만원의 자재대금을 떼일 위기에 처했다는 최봉규(장원목재)씨는 “창업자금으로 2천5백만원을 대출받아 영업을 해왔는데 오룡측에 공급한 자재대금 2천6백만원을 받지 못한다면 길거리에 나앉는 수밖에 없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또한 2천만원에 달하는 식비를 받지 못했다는 이상일(동아리 식당)씨는 “지난 1년간 신성대학 학생들을 상대로 어렵게 번 돈 전부를 투자했다”며 “공사장 노무자를 상대로 한 함바집으로서는 엄청난 피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룡산업개발 대표 유씨의 도주로 사실상 부도나 다름없는 상태에 놓이게 된 피해업체 및 노무자들은 일단 채권 가압류를 해 놓고 원청업체인 (주)효자건설 측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주)효자건설측이 하청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만큼 적절한 조치가 따라야 한다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주)효자건설측에서는 “공정에 따른 공사대금을 하청업체인 오룡산업개발 측에 계약대로 지급한 만큼 협력업체 및 노무자들에 대한 대금지급의무는 직접 계약 당사자인 오룡 측에 있다”고 밝히고 있다.

(주)효자건설 권용국 과장은 “하청업체인 오룡산업개발에 공사대금을 계약대로 지급한 만큼 협력업체 및 노무자들에 대한 대금지급의무는 오룡 측에 있다”며 “이번 사건으로 15일 정도 공사를 하지 못해 내년 4월20일로 예정된 준공예정일을 맞추지 못할 위기에 놓이는 등 우리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업체측과 대화를 가진 효자건설 현장사무소에서는 본사 경영진과 협의를 거친 후 빠른 시일내에 다시 대화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