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오늘날 관광은 단순히 유명명소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지역의 맛과 자연환경, 주민들의 이야기처럼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경험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 관광두레는 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숙박, 식음, 여행, 체험, 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당진관광두레의 취지와 의미를 짚어보고, 7개 주민사업체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합덕 시내에 오래된 공간을 손수 다듬어 카페와 공방, 소품샵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합덕제작소의 홍정은, 류세인 대표가 단골손님으로 만난 김정희 대표와 ㈜합덕제작소라는 이름으로 당진관광두레 주민사업체로 함께하고 있다.

지역성‧실용성 담아
㈜합덕제작소는 지역의 고유한 가치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담아내는 주민사업체다. 이들은 최근 합덕제에서 열린 당진 국가유산 야행 행사에서 당진의 관광자원과 농 ·특산물을 결합한 체험 키트와 합덕 굿즈를 선보이며 당진관광두레 파일럿 사업의 첫 주자로 나섰다.
이번 파일럿 사업에서 ㈜합덕제작소는 심플하고 실용적인 감성의 의류(티셔츠, 모자)와 컵 그리고 당진의 농산물 도장을 활용한 체험형 손수건 키링을 선보였다.
㈜합덕제작소는 굿즈 제작시 지역 색을 담되, 누구나 일상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성’에 가장 큰 방점을 두었다. 흔히 지역 관광상품에서 보이는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을 탈피하고, 평소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도록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 역시 모자와 티셔츠를 두고 “일상에서 편하게 활용 하기 좋다”며 호평을 보냈다.
함께 선보인 당진 농산물 손수건 키링은 향후 선보일 피크닉 및 걷기 여행 키트에 포함될 핵심 아이템이 다. 꽈리고추, 사과, 올리브, 블루베리, 쌀 등 당진을 대표하거나 새롭게 주목받는 농산물을 귀여운 도장으로 제작했다. 방문객들은 손수건에 직접 도장을 찍어보며 나만의 굿즈를 완성하는 즐거움을 누렸다.
합덕제작소 류세인·홍정은 대표는 “당진에 다양한 농산물이 있다는 점 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싶었다”며 “야외 활동 시 가방에 걸어 가볍게 휴대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한층 높였다” 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 완성
첫 파일럿 사업이었던 만큼 준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관광두레 사업의 엄격한 서류 승인 절차와 짧은 제작 기간 등 다사다난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들은 “행정 절차와 현장 변수로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우리만의 색깔이 담긴 제품을 완성해낸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사업에서 얻은 소비자 반응과 시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매력적인 관광 제품과 체험 라인업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과 풍경을 기록하는 곳으로
(주)합덕제작소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합덕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농부와 소상공인 등 지역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궤적과 이야기를 굿즈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컬 브랜드로서의 깊이를 더하고, 지역 주민들과 협업한 제품 및 관광·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개발해 나가는 장기적인 비전을 품고 있다.
이러한 기획의 바탕에는 합덕이라는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깔려 있다. 높은 건물 없이 넓은 들판이 펼쳐진 합덕은 해 질 녘이면 하늘 전체가 붉게 물드는 노을 풍경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합덕제작소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합덕의 예쁜 하늘 과 붉은 노을이 주는 특유의 위로와 감성을 패브릭 제품과 굿즈, 미디어 콘텐츠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자 한다”고 전했다.
- 위치 : 당진시 합덕읍 합우로 171, 2층
- 문의 : 010-7357-61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