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오늘날 관광은 단순히 유명명소를 둘러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제는 지역의 맛과 자연환경, 주민들의 이야기처럼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유한 경험 자체가 여행의 목적이 되고 있다. 관광두레는 주민들이 지역 고유의 특색을 살린 숙박, 식음, 여행, 체험, 기념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경영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진시는 지난해 한국관광공사 관광두레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주민들이 주도하는 새로운 관광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획을 통해 당진관광두레의 취지와 의미를 짚어보고, 7개 주민사업체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3대를 이어온 순수한 발효의 정수가 당진관광두레와 만나 지역 관광의 새로운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 한티는 K 푸드가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흐름 속에서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감성에 맞춰 전통장의 가치를 넓혀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김은수 대표를 비롯해 이연성, 오미령, 이정희 씨 등 4명의 구성원이 뜻을 모아 결성된 ‘한티’는 사업장이 위치한 ‘한티길’에서 따온 명칭이다. ‘높고 넓다’는 뜻처럼 지역과 함께 깊고 넓게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한티의 모체는 면천면 대치리에서 오랜 시간 전통의 맛을 지켜온 ‘누리농원’이다. 2013년 정식 설립된 누리농원은 된장, 고추장, 간장, 청국장 등 전통 장류 4종을 만들어 판매해 왔으며, 오랜시간 숙성시킨 정성 어린 전통장으로 당진시 내 초·중·고 등학교 급식에 납품하며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자연 속에서 누리는 쉼
한티가 구상하는 미래는 전통 장 류가 가진 슬로우푸드의 가치를 농촌 웰니스(몸과 마음, 삶의 균형을 이룬 건강한 상태) 및 힐링 프로그램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한티는 앞으로 청정한 자연 환경을 배경으로 전문 강사들과 협업해 다채로운 체험 프로젝트를 펼쳐낼 계획이다. 전통 장 체험과 농원의 자연 요소를 결합해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휴식을 선물하는 프로그램들을 구상 중이라고.
아울러 아이들과 젊은 층의 입맛을 반영해 기존 전통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퓨전 소 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11월 장 나누기 결실
누리농원과 한티가 함께 추진하는 뜻깊은 결실은 오는 11월에 펼쳐진다. 올 봄부터 시작해 1년 단위로 이어져 온 전통 장 담그기 프로젝트 ‘장(醬)하다 당진’의 마지막 순서인 장 나누기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역사적 숨결이 살아있는 면천읍성 장청에서 펼쳐지는 장 나누기는 지역 전통문화의 멋과 공동체의 온정을 고스란히 나누는 축제의장이 될 전망이다. 김은수 대표는 “느림의 미학인 전통장은 단순히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며 “앞으로 한티를 통해 청년 세대와 젊은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쉬어가고, 전통 장의 진정한 가치를 입으로 느끼고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거점으로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010-5382-3400
위치당진시 면천면 한티길 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