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가동될 경우 전체 물동량 20만톤 이상 증가

하역능력 한계 달해 타 업체 물동량 처리 난항

대체부두 확보 위한 지역사회의 관심·노력 ‘절실’

철강경기 호조로

송악부두 물동량 증가

한보철강의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데다 최근 철강경기의 활황으로 열연공장 재가동이 임박한 가운데 조만간 송악부두의 하역능력이 한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타 업체의 화물처리를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경인지역의 다세대·다가구 주택건설과 월드컵 특수, 대선을 앞둔 사회간접자본 투자 등으로 철강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한보철강이 지난 6월 당진제철소 건설 이후 처음으로 경상흑자를 거둔데다 동부제강 및 환영철강, 현대건설, 삼성스틸, 세일철강 등의 화물도 경기호조에 따라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송악부두(구 한보철강 부두)의 월간 전체 물동량은 12~14만톤에 달하고 있다.

한보철강의 월간 자가 물동량이 8~9만톤, 환영철강 1~2만톤, 동부제강 5~6만톤 등으로 지난해의 월간 평균 전체 물동량 10~12만톤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보철강 열연공장 재가동 임박

철강경기의 활황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한보철강의 매각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지난 1998년 이후 중단됐던 열연공장이 곧 재가동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연공장이 재가동될 경우 열연코일용 고철 수입 원자재가 월 10만톤, 수출은 3~4만톤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의 물동량을 더할 경우 한보철강의 전체 물동량은 월 20만톤 이상 증가하게 된다.

한보철강 정상가동시

송악부두 하역능력 한계

문제는 3만톤급 2개, 5만톤급 1개 선좌를 갖춘 송악부두의 연간 하역능력이 250만톤, 월간 20만톤에 불과하다는데 있다. 최대로 잡는다고 해도 연간 3백만톤, 월 25만톤이다.

더욱이 지난해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송악부두를 공용화하면서 앞으로 한보철강이 정상화돼 물동량이 하역능력에 도달할 경우 한보철강에서 전용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타 업체 화물 처리방안 문제

한보철강의 열연공장이 실제 가동될 경우 현재 송악부두를 이용하고 있는 타 업체의 화물 처리방안이 문제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지역 해운이나 하역 관계자들은 한보철강 이외에 타 업체의 화물은 더 이상 송악부두를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부제강은 자체 부두 건설계획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의 자금여력상 당분간 현실화되기 어렵다.

평택항이나 인천항 이용할 경우

물류비 급상승

송악부두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동부제강이나 환영철강 등은 인근의 평택항이나 인천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당장 평택항은 톤당 6천원, 인천항은 톤당 1만원의 물류비가 추가된다.

따라서 한보철강 이외의 타 업체 화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

기계화 설비를 도입해 송악부두의 하역능력을 증대시키는 방안도 있으나 한계가 있다. 결국 부두 신설이 유일한 방법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보철강 B지구·석문공단 부두

조기건설 시급

항만 관계자들은 당초 계획에 있던 한보철강 B지구 부두(20만톤, 10만톤, 5만톤, 3만톤급 각 1선좌)의 조기건설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4개 선좌 중 최소한 두 개 선좌 만이라도 우선 건설된다면 한보철강의 물동량을 분산할 수 있으므로 타 업체가 평택항이나 인천항을 찾아 떠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석문공단에 2006년까지 건설이 예정된 2만톤급 2선좌의 현실화도 시급한 사안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평택항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국가 재정투자에 의한 건설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실시설계 예산도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당진군이나 충남도, 지역정치권이 제 역할을 못할 경우 현실화되지 못한 채 ‘계획’으로 그칠 수 있다.

연합철강과 동국제강의 공장설립 백지화로 사실상 건설계획이 무기한 연기된 고대·부곡공단의 민자부두 9개 선좌에 대한 국가재정투자 전환도 한 가지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석문공단에 비해 고대·부곡공단의 경우 어업보상과 항로준설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비용을 훨씬 절감할 수 있다. 입주가 예정된 휴스틸(구 신호스틸)의 물동량 처리나 잔여공단의 기업유치에도 유리하다.

대체부두 확보 위한 지역사회 노력 시급

만약 송악부두의 하역능력이 한계에 달할 상황에 미리 대비하지 않을 경우 한보철강을 제외한 타 업체의 물류비 부담은 천정부지로 치솟게 되며 경쟁력의 약화는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다. 물론 기업유치도 지금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임에 틀림이 없다.

지역사회 전반의 관심과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지역경제에 커다란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 서부 항운노조 당진연락소장의 김봉균 소장은 “현재 열연코일의 가격이 톤당 3백불로 높은 시세를 유지하는 등 철강경기 호조로 물동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부두의 추가확보가 시급한 형편”이라고 말했다.

당진해운의 이병성 상무는 “송악부두의 포화상황에 대비한 추가 부두 건설계획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지역업체들이 막대한 물류비로 인해 심한 타격을 받게 된다”며 “추가로 부두를 확보하기 위한 지역사회와 당진군, 충남도, 지역 정치권 전반의 관심과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