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근목피해서 지금의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이 바로 노인들이란 걸 젊은이들이 알아야 해요. 노년기는 자신을 완성하는 기간이며 인생을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사회로부터 따돌림받을 시간이 아니라 가장 풍요롭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기간입니다.”

합덕대건노인대학에서 교무부장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귀자(60)씨는 지난 1994년부터 노인복지에 대해 연구해왔다. 미래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자신을 향한 물음이 자연스럽게 노인의 삶의 질로 이어졌고 그러한 고민은 곧 노인복지로 전이됐다.

김귀자 교무부장은 지난 여름 8회에 걸친 세대공동체교육을 시험적으로 실시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희망을 발견했다. 취학전의 아동들과 노인들이 함께 어우러진 세대공동체교육 프로그램은 전 부치기, 새끼 꼬기, 윷놀이, 서로의 얼굴 그려주기 등 교육이라기보다는 놀이에 가깝다. 그러나 아동들은 노인들의 사랑과 유대감을, 노인들은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세대공동체교육을 통해 하나의 희망을 얻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인들은 대부분 학력수준이 낮기 때문에 선진노인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이 세상 모든 현상을 프로그램화해서 노인들을 즐겁게 할 수 있죠.”

노인복지회관이 건립되면 그에 맞는 활기찬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는 김 교무부장은 현재 한서대에서 노인교육에 대한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논문이 완성되면 노인잡지를 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