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견의 외부 징후는 약 35일 정도가 경과해야 나타난다. 복부가 팽만하고 35~45일쯤이면 유두도 커지고 50일이 넘으면 유선도 발달한다. 고대하던 임신일 경우는 산모로서의 극진한 대우도 하고 행여 탈이라도 생길까봐 극도로 조심하고 영양보급에도 신경을 쓴다.
오히려 과도한 영양공급으로 비만을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특히 소형 실내견일수록 이러한 임신견의 과비가 많다. 임신한 모든 동물은 적당한 운동과 적절한 수준의 영양공급이 필수이나 이를 지키지 않아 난산으로 이어져 제왕절개수술로 분만하는 등 애로가 발생한다.
소형견은 대개 2~5두의 출산이 정상이나 1두의 거대태아나 6두 이상의 다태는 정상적인 분만 후에도 문제가 있다. 새끼가 1두만 임신되었을 때는 거대태아로 정상적인 분만이 어려워 수술로 탄생하는 예가 흔하다.
분만 징후가 보이면 안정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로 이동하여 어미가 놀라지 않게 주의하면서 자주 관찰한다. 분만장소로의 이동은 분만 약 1달 이전에 미리하여 바뀐 환경에 적응할 충분한 시간을 준다.
임신견은 예정일이 가까워옴에 따라 온순해지고 분만장소를 스스로 마련한다. 실외견의 경우 흙바닥이면 굴을 파 분만준비를 하거나 짚이나 헝겊을 이용하여 분만사를 만든다. 자유롭게 풀어서 사육한 개를 보면 이러한 본능을 잘 알 수 있다.
사람과 타 동물의 접근이 어려운 장소에 대개 땅을 파고 바닥에 분만에 필요한 재료를 깔아 분만 준비를 완벽히 한다. 이러할 때는 사람의 접근을 제한해야 한다. 어미가 놀랐을 경우 심하면 자기새끼를 잡아먹거나 죽이는 등 이상증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분만의 개시는 산도의 개구와 제1파수(요막), 제2파수(양막)의 파열후 새끼가 나온다. 어미는 대개 2파수가 나오면 스스로 핥아서 파열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첫번째 강아지가 나오면 모견은 새끼를 핥아서 숨을 틔우고 후산은 깨끗이 먹어치운다. 30분 전후의 간격으로 계속 분만이 진행된다. 분만간격이 불규칙할 수 있으므로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대형견들 특히 도사견, 마스티프, 세인트버나드 등 최소 7~8두에서 12~15두 등 다태 분만의 경우는 분만간격도 불규칙하고 이로 인한 난산의 위험이 더 많다. 분만 중 어미가 탈진하여 분만에 실패하기도 하고 도중에 태아의 방해로 만출이 방해받기도 한다.
분만간격이 너무 길어지거나 어미의 상태가 정상이 아닐 때는 너무 늦지않게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당진군수의사협회장
충남동물종합병원장
본지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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