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방학이란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가? 최근에는 ‘방학’이란 용어 대신에 ‘휴가’란 말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시대 변화에 따라 ‘방학’이 계절에 따른 학업으로부터의 벗어남의 의미인 반면에, ‘휴가’는 생활의 재충전 기회로 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방학생활의 단면은 어떠한가? 어느 차원에서 살펴보든 이미 우리 사회에서 방학은 실종된 것이 아닐까? 학생들은 학업에서 자유로워지기는커녕 오히려 감당하기 버거운 더 큰 가방을 둘러매고 이 학원 저 학원을 헤매고 있는 실상이다. 방학의 본래 의미를 되찾는 여행을 시작해보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어떠한 사회인가? 블루오션(BLUE OCEAN)ㆍ 네트워크(NET WORK)ㆍ국제화 시대라 명명하고 있지 아니한가? 우리 사회의 이러한 행태들은 과연 급변하는 오늘과 내일에 적합한 인재 양성 방법일까?

그렇다면,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은 방학을 어떻게 보내야만 할까? 뚜렷하게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대안을 모색해 보기로 하자.

첫째, 대자연의 섭리를 체득할 수 있도록 자연속에서 호흡할 수 있는 체험 학습 기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우리 인간들은 지나친 오만에 빠져 오늘날 각종 환경 문제를 유발하는 등 인류의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 대자연의 여유로움과 넉넉함, 상생의 원리를 배우지 않고서 어떻게 네트워크 사회에 협력적인 삶을 살아 갈 수 있단 말인가?

둘째, 요즈음 청소년들에게는 인내심과 극기심을 기를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우리의 자녀들은 체력만이 아니라 정신적ㆍ심리적 차원에서 볼 때에도 너무도 허약하기만 하다. 오죽하면 헬리콥터 족이라는 신종 용어가 등장하였겠는가? 국토 대장정 또는 도보로 하는 향토 문화 답사 등을 통하여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반드시 가져보기를 권한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여름방학 기간 중에 당진군 주최 하에 청소년 애국심 함양을 위한 국토 순례가 있다 하니, 반드시 참가하여 자기 성장의 기회로 삼기를 권한다.

셋째,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 ‘대동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참된 봉사활동을 전개하라는 점이다. 우리 학생들은 ‘남을 이기기 위한 공부’에만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사회는 이미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지닌 인간을 절실하게 요청하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화합하고 협력할 줄 모르는 인재가 설자리는 앞으로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 우리 사회의 갈등 또한 ‘다름’의 인정이 부족함에서 오는 결과가 아니던가!

넷째, 견문을 넓히고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글로벌 시대의 인재 양성을 원한다면, 어린 시기에 드넓은 세계에 발자취를 남길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기를 권한다.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관광에 불과하다 여길지라도 자녀들에게는 다른 어떠한 것보다도 값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너무도 고지식하고 교과서적인 이야기에 불과하겠지만, 마음이 여유롭고 창의력이 강한 인간을 위해서는 독서가 특효약이라는 점이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온화한 감성,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은 결국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에서 기인한다. 평범한 우리들에게 있어, 방학의 시작은 늘 거창하나 끝은 항상 초라한 것 같다. 그 한복판에 서 있는 자신의 모습 또한 한없이 작게 여겨질 것이다. 단 한번 뿐인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위하여 늘 반복되는 오류에서 이젠 과감히 벗어나, 독특하면서도 멋진 방학을 만들어 볼 의향은 없는가?

결국 ‘내 인생의 주인은 나’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