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 도시계획 연구원을 비롯해 8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ILS-NRW(독일도시정책전반연구소, 이하 도시연구소)에서는 독일 연방정부와 각 주 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받아 독일 전반의 도시계획에 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도시연구소에는 특별히 소도시마다 담당자가 별도로 배치되어 있다. 소도시담당자 자비네 바이스벙거 씨(Sabine Beibenger)는 “루르지방의 소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도시문제는 인구감소와 일자리 부족”이라며 “뒤스부르크와 겔젠키르헨 역시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일자리가 줄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6,70년대 라인강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탄광, 철강산업의 주 무대는 독일의 서부, 루르지방이었다. 그 중에서도 뒤스부르크와 겔젠키르헨은 핵심 거점이였다. 하지만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광산이 점차 폐쇄되고 동시에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기 시작했다. 급격한 산업화로 무질서하게 팽창했던 도시 역시 문제였다.


산업혁명의 중심지가 문화도시로 변모
뒤스부르크는 산업혁명의 심장부였으나 산업구조의 변화로 그 기능을 상실해 탄광 등 산업 시설들이 대다수 폐쇄되었다. 2008년 뒤스부르크의 인구는 49만4천여 명. 인구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 제철도시 중 하나인 포항시와 유사하다.
탄광산업이 쇠퇴하면서 뒤스부르크가 맞닥뜨린 중요한 해결과제는 도시이미지의 변화였다. 자비네 씨는 “빨래를 널면 옷이 금세 지저분해지고 집안에 석탄가루가 날아들어오는 도시의 환경을 개선하는 게 우선이었다”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도시로의 이미지 전환이 무엇보다 시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뒤스부르크에 기독교민주당이 정권을 잡으면서 사회, 정치, 경제적 도시변화가 함께 진행됐다”며 “도시산업, 정주공간 변화 등이 주요 과제로 도시구조 자체를 전환하기 위한 노력이 시민과 주정부, 정치권에서 동시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뒤스부르크는 도시 주요산업을 탄광산업에서 문화산업으로 맞추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007년부터 장기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각종 문화시설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뒤스부르크를 상징할 만한 건축물을 건립해 새로운 도시로의 이미지 전환을 준비 중이다.
시내 중심가는 걷기 좋은 길, 쇼핑이 편리한 곳으로 전환했다. 도시 주변에 박물관과 놀이시설, 공연장 등 문화공간도 조성하고 있다. 오래되어 미관을 해치는 건물은 철거하고 대신 공원과 친환경 녹색지역을 조성했다.

▲ ILS-NRW에서 취재 중인 기획취재팀
[편집자주]
과거 농업웅군이라 불리던 당진은 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였다. 하지만 삽교방조제와 서해대교가 차례로 들어서고 바닷가를 중심으로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의 대규모 철강기업들이 입주하면서 철강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연관 산업단지와 황해경제자유구역, 석문국가산업단지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계획되고 조성되었다. 이에 따라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며 내년 초 시 설치를 앞두게 됐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개발에 따른 인프라 구축 미흡,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바른 도시문화를 정착시키고 체계적인 도시계획 형성을 위해 독일의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와 국내 당진과 유사한 도시를 방문해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으로 이뤄졌습니다.
●공동취재 : 최종길, 우현선 ●정리 : 우현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