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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란 어떤 것인가? 도올 김용옥 교수의 (EBS 동영상) ‘중용’ 강의 핵심이다. 그는 고전인 유교의 핵심 경전인 ‘중용’을 강의하면서 ‘관계’라는 단어를 등장시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세계적 ‘명품강의’ 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의 강의는 고전을 번역하는 수준을 벗어나,  무덤에서 발굴된 최근 고전 자료까지 참고함은 물론, 기독사상, 노장사상, 불교사상 등 동서양 모든 사상을 아우르는 것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커다란 화두를 던져주는 시의적절한 강의라고 확신한다. 핵심 설정은 결국 인간관계이고 그것은 인간과 우주자연, 인간과 인간, 인간과 관계성이 있는 모든 사물을  포함시켰으며, 우리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인간의 맛’을 그 핵심 과제로 삼았다. 이것을 현대의 오륜(五倫)관계로 재해석 하였고, 오늘날에도 우리가 이를 통하여 배워서 실천하여야 하는 지고지순한 진리라고 설파하였다. 늘 필자도 주장하지만 관계의 첫 번째 핵심은 24시간 만나는 자기 자신(獨)이며, 모든 관계의 원점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것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가족 간의 관계로 부터 출발되어, 다음은 동료, 친구,  사회와 국가, 더 나아가 글로벌 세계 관계로 발전한다.

‘오륜행실도’ 또한 1797년 정조 21년에 발간된 책으로, 인간관계의 표상이 되는 105명 주인공들의 ‘사람의 맛’이 배어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한 것이다. 지금 세계는 더 이상 감내할 수 없을 만큼 ‘분노의 격정 시대’가 되어버렸다. 우리는 그 해답을 그동안 소홀히 하였던 고전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고전은 옛날 고리타분한 어려운 학문이 아니고 궤짝 속에 넣어 두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이고,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긴 이야기’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이야기 속에서 관계의 원점이 되는 진솔한 나를 찾는 실천이 확산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노력이 지금보다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을 때  비로소 새로운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건강한 기초가 마련되어 가고 있다 할 것이다.

대통령을 바꾸고, 국회의원이나 공직자 등을 새로운 사람으로 물갈이 하고 새로운 법과 제도를 한없이 만들어도 우리 사회는 ‘사람의 맛’ 나는 세상으로 바뀌지 않는다. 개혁이란 없는 것이다. 모든 정치인과 사회 지도층 인사가 개혁을 이루고자 외쳐보지만, 그것은 대답 없는 메아리일 뿐, 설사 개혁에 성공하였다 한들  이는 일시적이며  결국 또 다른 개혁을 필요로 하는 악순환만 초래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