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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물소리로 바람소리로 꽃 내음으로 , 푸르름으로, 숫처녀의 젖가슴 같이 부풀은 희망으로 우리 곁에 다가온다, 봄날(春日), 봄바람(春風), 봄밤(春夜), 봄강(春江), 봄꿈(春夢) 봄비(春雨), 봄 생각(春思), 두견(뻐꾸기), 두견화, 매화(春梅), 복숭아꽃(桃花),버들피리, 개 버들, 개나리, 진달래꽃, 벚꽃, 목련화 등 봄을 대변하는 수많은 낱말, 시와 노래의 제목이다.
애타게 임을 그리는 계절의 여왕 봄! 삼월이 되면 살얼음 밑 개여울의 속살이 보이고, 개 버들 가지마다 꽃망울이 터진다. 그러나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다. 옛 중국 고사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의미와 스토리는 다르지만, 일맥상통한 바 있다. 금년 같은 봄이면, 봄을 실종신고를 해야 할 판이다. 4월 중순까지 얼음이 얼고 투터운 겨울옷으로 무장하였는데, 5월 초인데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는 한여름이 되었다, 유명 패션 회사와 동대문 옷 시장에서는 겨울 내 준비한 봄옷을 전시도 하지 못하고 이월상품이 되어버렸다. 봄은 오는 둥 마는 둥 여름으로 직행하였다. 봄은 KTX를 타고 여름으로 와버린 것인가? 나라 세상은 온통 명박산성이 무너지는 소리로 달갑지 않은 봄소식을 연일 대변하고 있어 이 또한 봄이 와도 봄 같은 봄이 오지 않았음이 아닌가? 금년에는 안타깝게 봄을 잃어버렸지만, 내년에는 봄 다운 봄이 오기를 기원하며, 봄노래(시)나 읊어 시린 마음 달래보자.
손노원 작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 봄날은 간다.< 春日去 >
軟粉紅裳飜春風(연분홍상 번춘풍)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今日也且嚼衣衿(금일야차 작의금)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嚼:씹다, 衿:옷고름>
黑蝶往來城隍路(흑접왕래 성황로) 산제비 넘나들던 성황당길에
花開同笑花落泣(화개동소 화락읍)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지면 같이 울던
懃懇盟誓春日去(근간맹서 춘일거)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懃懇:은근하고 간절하다> 백설희 노래이지만 최근 나가수에서 적우가 불러 좋은 반응을 받았고 장사익, 주현미의 노래도 감동적이다.
김소월 작사, 이희목 작곡 정미조 노래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