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역의 뜨거운 감자인 동부발전 건립 문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동부발전 측과 석문면개발위원회 산하 동부발전대책위원회(위원장 조규성, 이하 대책위)가 입장차 조율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는 동부발전 측에 ‘당진시장 또는 석문면개발위원회의 유치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조건부 전기사업허가를 냈었다.
당진시와 이철환 시장은 동부발전 건립 반대를 밝혀왔기 때문에, 동부발전은 전원개발실시계획승인 신청 전에 석문면개발위의 유치동의를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한편 전기위원회가 그동안 석문면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 주민들이 끝까지 반대한다고 해서 동부발전의 전기사업이 취소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대책위 입장에서는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도 동부와의 협의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책위는 37가지의 주민요구사항을 동부에 제안한 바 있다. 이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발전소 건립을 수용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 중 발전소지하건설, 해수욕장 건설 후 당진시에 기증, 발전소인근 지역주민 집단 이주 등 상당수 요구를 동부발전이 수용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의는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대책위와 동부발전 측은 서로의 의견차를 조율하기 위해 16차례의 합동회의를 가졌으며, 현재 입장차를 상당히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동안 주요 쟁점이었던 요양병원 및 요양원 설립 규모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위와 동부발전 관계자는 “요양병원 70병상과 요양원 35병상 규모로 큰 틀에서는 의견을 모았다”며 “기타 사항들을 협의 중으로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책위가 요구한 37개의 주민요청사항 중에 동부측이 14개를 수용하기로 했다. 10개안은 요양병원 건립으로 대체하고, 4개 사항은 동부가 다른 대안을 제시, 9개 사항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 관계자는 “협의는 마무리 단계이고 다듬는 과정”이라며 “큰 틀에서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협의가 마무리 되면 이사회를 거쳐 석문면개발위원회 총회에 상정돼 유치동의 여부가 갈릴 전망”이라며 “하지만 아직 협의나 합의가 공식적으로 끝난 것은 없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동부발전 관계자는 “동부가 지난 해 12월 지역주민에 제안한 23가지는 당연히 지킬 것이며 주민요구사항 37가지에 대한 협의도 마무리할 것”이라며 “당초 11월 전원개발실시계획승인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었으나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