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면이장단협의회 이장들과 면천면개발위원회 오수권 위원장이 국민은행 당진지점을 방문해 마을 주민인 김명신 지점장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 면천면이장단협의회 이장들과 면천면개발위원회 오수권 위원장이 국민은행 당진지점을 방문해 마을 주민인 김명신 지점장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

농업용수, 농로개발 등 농경지 기반시설을 정비하는 밭기반정비사업을 두고 면천면 송학2리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송학2리는 물이 부족한 지역으로 각 가구에서 지하수를 퍼 올려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지하수만으로도 물이 부족한 송학2리는 약 7년 전부터 정부에 밭기반정비사업을 신청해 왔고 올해 해당지역으로 선정됐다.

송학2리 이장인 황규정 씨는 지난 11일 마을회관에서 주민설명회 열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밭기반정비사업에 대한 찬반여부를 물었으나 54세대 중 4세대가 반대 입장을 표했다.

주민 김명신 씨는 “농업·생활용수가 부족한 상황에서 밭기반정비사업을 실시한다면 생활용수가 턱 없이 부족해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밭기반정비사업이 진행됐을 때 생활용수로 사용할 지하수에 영향이 미칠지를 영향평가를 통해 조사하고 생활용수가 부족해 질경우가 생긴다면 각 세대에 수도가 들어 설 수 있도록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제시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정 이장은 “마을주민 공동을 위한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광역상수도사업의 추진 여부를 설명했고 사업 추진도 검토 중”이라며 “농업·생활용수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게 진행될 사업이고 마을 주민들 대다수가 찬성하는 사업에서 반대가 이뤄지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비사업에 대한 찬반 갈등이 개인간 고소고발로 이어졌다. 황규정 이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닭농장에 분뇨시설이 되어 있지 않다는 이유로 김명신 씨가 자신을 고소해 300만 원의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황규정 이장은 “반대 측 입장인 김명신 씨로부터 ‘사업을 포기하든 피해를 감수하든 결정해라’는 협박을 받았고 사업추진이 이뤄지자 고소당했다”며 “이장으로서 마을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진행하면서 고소를 당하는 등 소신을 갖고 일하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명신 씨는 “법적으로 갖춰야할 설비를 갖추지 않은 일”이라며 “당연히 처벌 받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면천면개발위원회 오수권 위원장은 지난 19일 진행된 면천면 연두순방 질의응답 자리에서 송학2리의 밭기반정비사업에 논란에 대해 이철환 시장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한 바 있다. 오수권 위원장은 “마을 이장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일도 모자라 고소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고 말했다.

면천면이장단협의회 박연규 회장도 “마을 공공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마을 이장을 고소하는 행위는 이장 업무의 기반을 무너트리는 일”이라며 “상황 여부에 따라 당진시이통장연합회를 비롯해 상황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황이 알려지자 면천면이장단협의회(회장 박연규) 이장들을 비롯한 면천면개발위원회 오수권 위원장 등 20여 명은 지난 21일 김명신 씨가 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국민은행 당진지점을 방문해 황규정 이장의 고소 건 문제로 면담을 요청했다.

이날 면담은 김명신 지점장의 출장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국민은행 당진지점 측의 영업방해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