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백회 회원들이 두달에 한번씩 진행되는 회의가 열리고 있다.
▲ 송백회 회원들이 두달에 한번씩 진행되는 회의가 열리고 있다.

어느 시골 농부가 마당가에 소나무와 잣나무를 나란히 심어 놓았다.

두 나무는 1년, 2년, 3년이 지나도 조금도 자라질 않았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농부는 잣나무에게 “너는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지극 정성을 다하는데 조금도 자라질 않느냐”고 물었고 잣나무는 농부에게 “내가 크면 옆에 있는 소나무가 내 가지에 치여 햇빛도 보지 못하고 고생할까 염려돼 크지 못 한다”고 답했다.

소나무 역시 농부의 질문에 같은 대답을 했고 이에 감동을 받은 농부는 두 나무의 뜻을 헤아려 형제나무라 불렀다.

송백회(회장 안기상)는 소나무 송(松)자에 측백 백(柏)자를 사용해 이름 지어진 단체다.

당진 읍내동(옛 당진읍) 일대에 거주하는 이장 및 지도자, 공무원들의 전·현직 모임이다. 20여 년째 활동 중인 송백회는 서로가 서로를 돕고 의지하는 벗들로 이뤄진 친목모임으로 현재 22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특히 인성 및 도덕성 인증을 위해 회원들이 찬반투표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만 송백회 가입이 가능할 만큼 회원 자격이 엄격하다.

두 달에 한 번씩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송백회는 회원 간 서로 이끌어 주고 어려운 일에는 도움을 주며, 즐거운 일을 함께 나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회원 간에 스스럼없고 서로를 존경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싶은 모임이 될 수 있었다고.

“추상적이긴 하지만 ‘좋은 사람들의 모임’이라고 정의하고 싶어요.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중시하는 요즘 세상에 자신을 낮추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송백회는 회원들이 마음을 나누고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며 회원 모두 성장해 갈 수 있는 좋은 토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임원명단 △회장:안기상 △총무:한성문 △감사:김상기 △회원:이용호, 최선돈, 김헌주, 박용인, 강우영, 장동백, 김범상, 호철규, 정춘식, 이춘광, 조덕완, 김진성, 장석순, 김성기, 한기복, 안상원, 정상진, 김종수

인터뷰 송백회 안기상 회장

“희노애락 함께 나눠 모두가 행복”

“송백회 회원들은 두 나무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본 받아 네가 크고자 하면 내가 움츠려 주고, 내가 가고자 하면 길을 비켜주는 고운 마음으로 서로가 도움을 주는 모임입니다.”

안기상 회장은 송백회를 “가족이나 형제 같은 모임”이라고 말한다. 작은 행복도 혹은 큰 어려움도 함께 나누는 이들이 있어 행복하단다.

특히 회원 개개인이 인성과 도덕성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사회의 다양한 변화와 문제에 대해 토론한다.

“송백회 회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기회가 마련돼 친근한 모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 모두 오랜 시간 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