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지역경제 쟁점

김낙성 군수의 3년 행정 집중 공방

선거열기 높지않아 청중 잠잠

○··· 군수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지난 26일 오후3시 합덕초등학교에서 1천여명의 주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최되었다. 그러나 선거열기가 높지 않아 후보측의 선거운동원들이 대부분이었으며 후보자들이 지지를 호소하며 박수를 유도할 때에도 일반 청중들은 잠잠했다.

각 후보 선거운동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단에 나오자 연단 좌측에 일렬로 도열하는 등 세를 과시했지만, 청중들은 가라앉은 분위기여서 연단의 후보와 텅빈 운동장 건너 그늘밑의 일반청중과는 공간적 거리만큼이나 심적 거리감도 크게 느껴졌다.

연설회장의 입구주변에는 군수후보 운동원들 이외에도 도의원 및 군의원 후보들과 운동원들로 만원을 이루었으며 입구양쪽에 도열하여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연설 시작전에 연설회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하면서 인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세일즈 군수 되겠다”

○··· 추첨에 의해 첫번째로 연단에 선 국민회의 한만석후보는 “당진경제가 이 지경이 안됐으면 출마 안했을 것”이라면서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발전을 가져올 수 없다”고 역설했다. 한후보는 “당선된다면 당진 경제발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중앙에서 예산을 끌어다 경제발전에 투자하겠으며 국제적인 세일즈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컨설팅 회사를 경영한 경험을 살려 남부지역을 발전시키겠으며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관광산업을 유치하겠다”며 “당진과 합덕의 재래시장을 다시 만들어 서산·평택 사람들이 지역물건을 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후보는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예방과 권익보호를 위하여 노동부 사무소를 유치하겠으며 종합복지관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또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당에 연연하지 않고 꼭 필요한 사람 찍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중앙으로부터 엄청난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중앙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후보는 “가장이 잘못하면 가정이 망하며 국가 지도자를 잘못 선택하면 국가가 위기에 처한다”면서 힘있는 집권여당의 후보인 자신이 현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한후보는 “자신은 당진을 새로 만든 후 본업인 사업으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에는 자신에게 기회를 줄 것을 호소하였다.

“엉터리 행정가 자성하라”

○··· 이어 등장한 국민신당 구자생후보는 “군수는 행정가여야만 한다”며 30년의 공직생활을 기반으로 출마한 자신이 군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후보는 “현 여야 의원들은 두꺼운 낯으로 남들에게 구조조정과 타협을 요구하며 자신들 개혁은 안한다”면서 “사사건건 싸우던 여야가 손잡고 타협한 것이 바로 세비와 공천문제며 한국정치에서 가장 반민주적이고 전근대적인 조직으로 남아있는 정당이 이번 선거에서는 엉터리 행정가를 자신들의 얼굴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로인해 현 군수는 특정폐기물시설을 잘못 판단해 중부권 전체 폐기물을 떠맡게 되었다”면서 “엉터리 행정가는 자성해야 할 것”이라고 공박했다. 그는 또한 “주민생활을 윤택하게 해야 할 군수가 판공비로 정치인들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 일부를 영원히 속일 수 있고 국민전체를 일순간 속일 수 있을 지 몰라도 국민전체를 영원히 속일 수 없다”는 링컨의 말을 인용했다.

구후보는 서해안시대의 거점지역으로 신도시 유치위원회를 만들겠으며 환경영향 평가제를 실시하여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구후보는 특히 “당진군의 부채는 수백억에 달하고 있으며 엉터리 행정중에 대표적인 것이 영탑사 삼존불로서 항구에 매어 놓은 배는 안전하지만 목적지에 가지 못한다”면서 “현군정은 목적지에 가지도 못하고 안전하지도 않다”고 비난했다. 구후보는 “새로운 힘과 단결된 투지를 모아 새로운 당진을 건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맺힌 소원 풀어달라”

○··· 다음으로 연단에 나온 한나라당 고영석후보는 “현재의 군수는 형식적인 행정을 하고 있으며 좀더 확연한 군행정을 하기 위해 대학원에서 전공한 행정학과 사회경험으로 당진을 되살리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고후보는 “국회의원·도지사·군수를 모두 자민련 인사로 당선시켜 이 지역은 자민련 독재판이 되었다”면서 이런 독재판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당선되도록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고후보는 이어 “당선되면 시장경제 문제부터 해결하겠다”면서 “침체되고 무기력한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석문국가공단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 해도 환경에 문제있는 기업은 적극적으로 개선책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넘치는 것은 나눠주고 부족한 것은 채워주는 고르게 잘사는 당진을 만들겠다”면서 “군행정을 옳고 바르게 하여 특정정파에 치우쳐 원칙없는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군정을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고후보는 이어 김낙성후보를 겨냥해 “지금 군수실에만 앉아 180억이라는 빚더미에 올라 앉은 무능한 군수는 갈아치워야 한다”며 당진군민 위해 일해보고자 하는 자신의 한맺힌 소원을 풀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4선 국회의원은 무엇을 했는가”

○··· 다른 후보들과는 다르게 밝은색 작업복 차림의 파격적인 옷차림으로 연단에 등장한 무소속 김종성후보는 “현재 당진 여기저기에서는 탄식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신차리고 살림했으면 이 지경되었겠는가”라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똑같이 책임지고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또 “국민 호주머니 텅텅 비게 만든 장본인이 정당들이므로 정당 간판 달고 나온 후보에게는 한표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보부도에 이은 IMF한파로 영세상인들이 자살하고 휴지가 된 어음조각을 들고 통곡하고 있는데 국회의원, 군수, 행정당국에서는 무엇을 했는가”라고 따지며 “경제파탄 뿐만 아니라 초락도 축산단지에서 수백톤의 축산폐수가 투기되고 있으며 50만평의 당진바다가 매립될 계획에 있는 등 산적한 문제들이 있다”면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엉망으로 만드는 행정을 누가했는지 규명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정당후보를 뽑아봐야 아무 도움이 안된다”면서 “당진군은 지방교부세가 충남 15개 시군중 꼴찌에서 두번째인데 4선의 국회의원과, 의원보좌관 출신 군수는 무얼 했는가”라며 김현욱 국회의원과 김낙성후보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김후보는 이에 그치지 않고 “현 군수는 그동안 지키지 못할 약속만 늘어놓았다”고 하며 “지난 선거에서 팔당 상수원에서 물 끌어다 좋은 물 마시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런 거짓말이 어디 있느냐”고 비난했다. 김후보는 “합덕도 당진이고 당진도 당진”이라면서 남부권, 북부권 편 가르지 말고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충청도 팽당하는 일 없게 해달라”

○··· 마지막으로 등장한 자민련 김낙성후보는 “선거중에 유포된 모든 유언비어는 99.9%가 거짓”이라면서 “빚이 수백억이라 했는데 71억밖에 안되며, 지방교부세가 적다고 했는데 당진군은 재정자립도가 34%가 되다보니 교부세가 적게 배정되었으며, 팔당호에서 물끌어 온다고 한 것이 아니라 대청댐에서 끌어 온다고 한 것으로 현재 삽교천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앞서 나온 후보들의 공격에 반박했다. 그는 이어 자신은 언론에 의해 충남에서 가장 청렴한 군수로 뽑혔다면서 “야당출신 군수로 청문회, 감사 등에 불려 나갔지만 한점 부끄러움도 없었으며 명절때도 관사문을 잠고 술한병 받지 않았다”면서 청렴성을 강조했다.

김후보는 또 도민체전도 매년 하위권이었는데 3년 연속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전국 234개 시군에서 벼농사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버스터미널은 군민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적지로 이전,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종합터미널로 건설하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후보는 이어 “앞으로 당진군 인구가 신평면이 읍으로 되면 인구 15만으로 시로 승격된다”고 하면서 “성환, 당진, 태안을 잇는 산업철도를 건설하겠으며 이런 일 해내려면 건강하고 행정경험있는 사람이 해야 하므로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힘있는 군수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후보는 “그래야 김종필 총리도 서리를 떼고 충청도가 팽당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어려서부터 2등도 모르고 1등만 한 만큼 당진군을 전국 1위로 만들겠다고 압도적으로 밀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