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 관세청 비상계획실장
적극 전개해야 할 여권신장운동
"신명자 전 농촌지도소 생활계장의 명예퇴직에 붙이는 소감"
여성은 정말 약한 존재인가
20세기에 들어와 서양은 여성들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면에서 사회적 진출이 확연히 달라졌다. 오랫동안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를 무시해왔던 동양의 대표적인 나라 중국에서조차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수천년을 내려오던 일반적 인식처럼 여성들이 나약해 보이기는커녕 어디를 가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를 항상 목격할 수 있는 곳이 지금의 중국이다. 한마디로 여성들이 역사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주체로 등장하고 있다.
금년 9월초 중국 여성단체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이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다. 이 통계에 따르면 97년말 현재 약4천만명에 이르는 전국의 당정간부중 여성은 장관급 20여명을 포함해 무려 34%나 된다.
이제 중국 여성들은 ‘하늘의 반은 여성’이라는 작품을 쓴 중국작가 장센량의 소원처럼 사회와 역사의 일원으로 당당히 서 있다.
위협받는 한국의 여권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지방직 여성공무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체 구조조정안을 확정, 본격적인 감원대상자 선정작업에 들어가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치단체들이 마련한 조직개편안의 우려할만한 가장 큰 특징은 여성관련 부서의 통폐합이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중 서울을 비롯해서 부산, 인천 등 7개 지역이 여성관련 국을 타 국과 통폐합했다. 여성들끼리 또는 남성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기초자치단체의 통폐합된 과단위 아래로 내려가면 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행자부는 지난 6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각 자치단체에 조직개편에 관한 지침을 내려 보냈다. 자치단체별로 10~15%의 정원감축 목표를 차질없이 완수하라는 것이었다. 여성들이 절대적으로 많이 분포돼 있는 하위직은 물론 워드프로세서, 문서수발 등의 단순사무직에 대한 감원내용도 당연히 들어있다.
이미 구조조정을 마친 서울시가 좋은 예다. 서울시의 남성과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약 85%대 15%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에서 대기발령된 남녀비율은 보면 74%대 26%로 여성이 불이익을 보았다는 점을 바로 알 수 있다.
만약 각 자치단체에서 서울시와 같은 인사가 이루어질 경우 전체 공무원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그동안 지속해온 증가추세에서 감소로 돌아설 것이 분명하다. 이는 신정부가 여성특위까지 설치하며 강조해오고 있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확대나 여성차별적 인사정책 불허가 현실에서 무너지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여권신장만이 미래의 경쟁력을 보장한다
미래의 세계는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구나 이 경쟁력에는 남녀의 구별이 없다. 당연히 미래의 정치·경제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느 나라든 사회의 절반을 담당하는 여성들의 경쟁력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국의 미래를 가시화하,고 역사를 후퇴시켰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여성공무원의 수를 늘리면 늘렸지 줄이면 안된다.
우리 당진군에서는 9월중 김낙중 보건소장 등 12명이 명예퇴직을 했는데 이 가운데는 농촌지도자로 33년 재직한 농촌지도소 생활개선계장 신명자 여사가 포함되어 있다. 당진군 여성사회가 뜻을 모아 이 분의 명예퇴직을 축복해주고 격려해주어야 한다. 신여사의 높은 봉사정신을 우리고장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예를 든다면 지방의회의원이나 기타 연구, 기획분야 등에서 봉사할 수 있는 방법도 적극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미래가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에 있는 것처럼 당진의 미래는 경험과 능력을 갖춘 여성들의 리더쉽과 경험을 우리고장의 발전을 위해 계속 활용할 기회를 주는데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지도자는 그 고장의 사람들이 받들어주고 후원해 줄 때 참다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당진은 남성지도자들도 많지만 우수한 여성지도자들도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많이 있다. 이러한 인재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키워주어야 할 때다.
21세기는 지구의 반을 차지한 여성들의 권익이 신장된 시대가 올 것이며 또 우리는 그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