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당진지회 조합원 유재민
“합법화 위해서라면 집단 해직사태도 각오”
“야당 점거농성과 조합원 명단발표로 가시화된 전교조 합법화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야 한
다는 것이 모든 조합원의 입장입니다.”
지난번 조합원 1차명단공개에 참여한 유재민(면천중) 교사는 전교조가 공식적인 노조로 인
정될 때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한다.
유교사는 ‘현재는 자민련당사농성도 일단 철수한 상태이기 때문에 오는 27일부터 치러지
는 전교조위원장과 도위원장 선거를 대중적이고 공개적으로 치러 전교조 합법화에 더욱더
가까이 접근할 계획으로 있다’고 강조한다.
“아직은 전교조가 합법적인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명단공개나 대중적인 선거로 인해 조합
원에게 파생되는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 않고 조직적인 대응으로 맞
서겠다는 것이 전교조의 계획”이라는 유재민 교사는 당진지역의 조합원들도 모두 이같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89년도와 같은 집단해직사태도 각오하고 있다’는 유교사는 ‘그러나 지방자치시대
에 민선 시ㆍ도교육감이 그에 걸맞는 행동을 한다면 일방적인 교육부의 입장이 받아들여지
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때와 같은 대규모 해직은 시행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교조의 주된 목적은 참교육실천입니다. 예전에도 그래왔듯이 현재도 참교육을 실천하
기위해 학부모상담실을 운영하는등 모든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
하는 유재민 교사는 참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라도 전교조의 합법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송산 유곡리 최보영씨
“인건비 생각하고 소 키우나요! 적자나 없었으면 했는데...”
“아이들한테 앞으로 돈들어 갈 날이 창창한데 한번 더 키워봐야죠.”
최보영(46세)씨.
송산면 유곡리에서 한우 60두를 키우고 있는 최씨는 5일 그동안 공들여 키운 한우 8마리를
팔기위해 새벽같이 축협 우시장에 나왔다. 혹시나 오를까하여 기다려 보았지만 시간이 갈수
록 불안감만 쌓여 고심끝에 정부수매에 나선 것이다.
오늘 데리고 나온 놈들은 지난해 2백5만원씩 사들였던 우량송아지였다. 소값이 예전만 같
았으면 3백5십만원은 너끈히 받을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이날 최씨가 받은 것은 정부수매
가 4천8백원을 기준으로 모두 2천2백여만원. 1두당 평균 2백7십만원을 받은 셈이다. 사료값
과 짚값으로 들어간 1두당 85만원의 비용을 제하고 나니 20만원이 적자다.
“우리같은 이들이야 어디 인건비 생각하고 소 키우나요. 적자나 보지 않았으면 했는데...”
시원 섭섭하다며 허탈한 웃음을 짓는 최씨에게서 새벽부터 설친 고단함이 역력히 묻어난
다.
소값이 좋아질 전망은 당분간 불투명하다지만 최씨는 120만원대로 떨어진 송아지를 싼맛에
또 사들였다.
내년에도 정부에서 4천6백원대에 사들일 예정이라니 잘 키우면 올해 적자본 것을 메꿀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마리라도 병을 앓으면 안되는데...’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그런 것은 운에 맡기기로 했다. 줄타기하듯 불안한 생활은 농사꾼들의 업보가 아니었던가
싶다..
운임료 9만원을 마지막으로 지급하고 최씨는 우시장을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