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10.30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가을에 - 이시영
가을에 시인 이시영 내 영혼을 낙엽 차고 또 차오르며 하늘 높이 날으고도 싶지만 그대 어깨를 스치며 발목 깊숙히 또한 내리고도 싶다.
당진시대 기사 아카이브
1993년 창간호부터 오늘까지 당진시대에 실린 기사를 낱말과 분야, 연도로 찾습니다. 제목을 누르면 보관된 본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23,352건 · 지역사회 · 최근 기사부터1159 / 1,168쪽
1995.10.30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가을에 시인 이시영 내 영혼을 낙엽 차고 또 차오르며 하늘 높이 날으고도 싶지만 그대 어깨를 스치며 발목 깊숙히 또한 내리고도 싶다.
1995.10.23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예인선 시인 이가림 그대가 한 척의 조그만 예인선이라면 좋겠네 난 바다 위에서 성난 해마(海馬)들의 뿔에 부딪쳐 용골(龍骨) 부서지고 밑창마저 뚫린 난파선되어 한없이 떠돌고 떠돌다가 한 개 널판지로 되돌아올 때 내 부서진 어깨 부추켜 버리고 떠난 고향…
1995.10.16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깊은 물 도종환 시인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1995.10.09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너에게 신동엽 시인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두고 가진 못할 차마 소중한 사람 나 돌아가는 날 너는 와서 살아라 묵은 순터 새순 돋듯 허구많은 자연중(自然中) 너는 이 근처 와 살아라.
1995.10.09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ꡒ고향이 어딥니까?ꡓ 첫대면하는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말중에 이 물음은 빠지지 않는다. 공통분모 한가지라도 찾아질 때 훨씬 관계는 수월해지고 대화도 풍성해지며 우리 한국인에겐 같은 고향 사람이라는 사실만큼 믿음가는 요소도 없기 때문이다. 당진버스터미널 …
1995.10.02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감 허영자 시인 이 맑은 가을 햇살 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다. 그냥 나이 먹고 철이 들 수밖에는 젊은 날 떫고 비리던 내 피도 저 붉은 단감으로 익을 수밖에는
1995.10.02 · 지역사회 · 장덕기
1998년 6공정부출범 이후 언론기관 설립의 자유화에 따라 시군지역에 주간으로 발행되는 지역신문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지역신문은 윤전기를 소유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특수주간신문으로 허가를 받고 정치기사를 게재할 수 없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 이 법…
1995.09.25 · 지역사회 · 당진시대
헤매이는 새 촛불연가 17 한승원 시인 나 죽으면 흰 눈 같은 서릿발 세상에 바람 달리는 이 겨울 저문 날에 저렇게 날아다닐 것이다 사랑에 춥고 배고파 떨고 있는 저 새를 향해 손짓하고 있는 그대 서릿발 옷 입은 가랑잎 속에서 지친 날개 쉬었다가 솔방…
1995.09.25 · 지역사회 · 당진시대
25년을 한결같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환자들을 찾아다니며 이발봉사를 해온 따뜻한 이웃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면천국민학교 앞에서 이발소를 경영하고 있는 김수해(42세)씨다. 김씨는 한달에 두번 찾아오는 정기휴일마다 직접 이발도구를 챙겨들고 10여개 부…
1995.09.18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감나무 아랫마을 김태숙 기자 하늘 높고 까치발 선 저녁달도 그렇게 높아 시린 창공이 낮은 집 발치까지 내려온 마을 불끄고 방안에 드러누우면 밤하늘이 새벽강처럼 가슴 푸르게 흘러들고 구름도 달을 스쳐 미련없이 흐르는 곳. 바람에 문 닫으면 밤거미 집짓는…
1995.09.1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방 유 혜 (대한적십자 합덕봉사회장) 마음을 가꾸는 일은 자신을 바치는 일” - 정성과 사랑으로 수재민 구호활동에 앞장서 - 케핑세러모니(Capping Ceremony)를 우리말로 “대관식”이라고 한다. 캄캄한 밤에 왼손에 촛불을 켜들고 간호사들이 걸…
1995.09.1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환멸을 찾아서 7 - 저문 강가에서 유하 시인 강은 온몸을 버리면서 그대로 온전한 강을 이룬다 버림과 얻음이 온갖 탄생과 소멸이 갈대의 무심한 휘어짐처럼 한 몸으로 만나는 그곳에서 강은 비로서 은빛의 생애를 관통한다 누군가를 눈시리게 그리워하며 탕진해…
1995.09.0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강의 노래 김태숙 산과 강이 한몸이 되는 걸 본 일이 없습니다 산이 더러 제 마음 실어 꽃잎 흘려보내고 더러는 애처로이 강물이 되려 제 몸 흐르는 물 위에 뉘어도 보지만 산 그늘에 덮인 강의 마음 한구석이 또 얼마나 쓸쓸한가 산은 모릅니다. 산이 앉은…
1995.08.28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잔 디 김태숙 기자 잠시 쉬고 싶었지 쉬다가 조금은 머물고도 싶었고 머물다가 아주 눌러살고 싶었지 땅의 단내에 취했던 거야 그러나 시시때때 비는 내렸고 요즘처럼 시시때때 비 내리는 한 멈출 수 없는 일이 떠나는 일이요 떠날 수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
1995.08.2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ꡒ새마을 조직이 새출발을 해야할 시점이라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한결같이 새마을운동에 열의를 갖고 있는 회원들이 있기에 용기를 갖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ꡓ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제7대 지회장으로 취임한 김덕섭(54세,…
1995.08.1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후루세 기미오씨 (설비기술자-일본인) 광복 50주년에 한국출장 온 일본인 해방동이 광복 50년, 반세기가 지난 요즘에도 우리나라에는 일제의 잔재들이 유형, 무형으로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으며 또 그대로 사용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
1995.08.1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배 한척 김태숙 기자 바다에 이를 날 있으리라 기근에 타고 타서 말라붙은 물줄기와 생의 바닥에 맨살 대고 누운 배 한척, 목타서 하늘아래 입다문 것 모두. 흘러갔다 푸르게 제자리에 와 노래처럼 호흡처럼 다시 흔들릴 날 있으리라 설령 그것이 또 진통의 …
1995.08.1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ꡒ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ꡓ 연호라이온스클럽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기옥(46세) 회장은 ꡐ작지만 실천하는 봉사ꡑ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내실형이자 연호라이온스 초대이사와 2대 제1부회장을…
1995.07.3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조 강 호 (소소리 이장) 18년간 마을이장 보는 양돈작목반장 마마보이! 어머니들의 과보호로 마마보이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비단 어린 학생들 뿐만 아니라 결혼하여 가정을 꾸미고 사는 애기아범 중에도 마마보이가 있으며 예전에는 공처가로 분리되었던 사람…
1995.07.3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물살 밀려드는 일이 한때는 김태숙 기자 물살 밀려드는 일이 한때는 제풀에 제몸 뒤척이는 바다의 일인 줄만 알았네 그러나 오늘 바다의 긴 꿈 따라 달리며 아서라 아서라 성난 열정 수습해 뭍으로 밀어내는 바람의 땀 젖은 등이 보이네 바다의 가슴에 품은 꿈…
당진시대 아카이브에 보관된 기사입니다. © 당진시대. 정식판은 각 기사의 원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