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3 · 문화·교육 · 우현선
[시(詩)읽는 오후|당진작가들의 시 한편 - 정재학(필명 정연서) 씨의 ‘전단지’] 사랑, 그리움에 대하여
전단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왜 기다려지는지 붙잡는 사람도 없는데 왜 가지 못하고 있는지 땡볕아래서 왜 땀을 흘리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지만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장소라고 말하기 싫었다. 어느 순간 나 자리 비운사이 왔다가도 모른다는 생각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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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건 · '당진작가들의 한편' · 문화·교육 · 최근 기사부터1 / 1쪽
2008.10.13 · 문화·교육 · 우현선
전단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왜 기다려지는지 붙잡는 사람도 없는데 왜 가지 못하고 있는지 땡볕아래서 왜 땀을 흘리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지만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장소라고 말하기 싫었다. 어느 순간 나 자리 비운사이 왔다가도 모른다는 생각 그…
2008.09.01 · 문화·교육 · 우현선
…권유로 지원을 받아 개인 시집발간을 준비하는 김씨. 앞으로 맛깔나는 시 한편을 꼭 써보고 싶다는 게 그녀의 소망이다. 곰국을 마시다 커다란 솥에 뼈를 한가득 넣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끓이는 동안 어머니는 밤새 뒤척인다 뼈는 조금씩 가벼워지고 국물은 뽀…

2008.08.18 · 문화·교육 · 우현선
… 건 어릴 적 꿈과 칭찬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 적어 냈던 동시 한편이 우수작으로 뽑힌 것이 계기가 되었다. 어릴 적 칭찬으로 만들어진 꿈은 세월이 흘러도 쉽게 잊혀지지 않고 부풀었던 마음 그대로 고스란히 마음에 남게 됐다. “어린 시절의 칭찬…
2008.07.28 · 문화·교육 · 우현선
…공 - 시에 대해서 잊었던 그가 참으로 오랜만에 되돌아왔다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움으로 맞게 하는 그 마음 바다에 출렁이는 물결 따라 몸을 기대면 행복한 미소로써 화답한다 진정으로 맞이하는 그에게서 행복의 향기가 난다 비바람과의 부대낀 얼굴에서 차…
2008.07.07 · 문화·교육 · 우현선
구름.1 구름을 사랑합니다 산을 넘고 들을 질러 어디고 따라 나서기 때문입니다 그리움과 애달픔을 사랑하고 그리움과 애달픔이 있기에 눈앞의 모습보다 더 아름답게 보게 되며 감싸는 사랑이 샘솟아 믿을 수 없고 미워지고 잊혀지고 서운한 것들에 얽매어 사는 …
2008.06.09 · 문화·교육 · 우현선
하늘만큼 그립다 어스름한 밤 충남대 부속병원 중환자실 눈에 이슬 보이시고 말없이 돌아 누우셨다 가슴의 흐느낌을 붙들지 못하고 보내드렸다 울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해마다 벚꽃 잎 날리는 봄이면 효도 관광 떠나실 채비 윗방 문턱이 닳고 장롱 문 …
2008.05.26 · 문화·교육 · 우현선
이산가족 활짝핀 봄은 언제 오려나 금수강산 삼천리에 세세년년 봄이오면 골골마다 만화는요 만발하고 촌촌마다 살구꽃에 복사꽃이 만발하며 시내가에 버들가지 넘실넘실 춤추는데 이남이북 헤어져서 살고있는 이산가족 가족들을 하루속히 보고싶어 꿈에서도 흐느끼며 우…
2008.04.21 · 문화·교육 · 우현선
無情 한 벗 느긋한 아침 톡톡 털어 학교에 가네 어쩌다 일등 가면 먹물주전자 들고 벼루마다 순배하고서 古淸 墨을 곧게 세운다네 아이들 재잘거림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친정집 앞 川 이름을 세거듭 고쳐 부르시면 그제사 강을 만난 川처럼 잦아들곤 하지 선생…
2008.03.31 · 문화·교육 · 우현선
아 미 산 하늘은 세월을 쪼개는 산고로 대지위에 높고 낮은 산을 만들고 구름은 그림자 드리워 음 양을 키우는 비를 주는 가 바람은 그 산속에 사계절 밤낮 지성으로 일궈 키운다 산새들 숲 속에 정겨운 노래 바위틈 솔 향에 섞어가면서 누구든 언제나 세상일…
2008.03.24 · 문화·교육 · 우현선
비보호 좌회전 네게로 가는 길은 늘 위태롭다 지금껏 탄탄대로였다 거칠 것 없이 질주하다 문득, 정수리 내리치는 붉은 신호등불 하나 허공에는 화살표들 고산지대 묵묵히 오르는 산양의 뿔처럼 걸려 있다 내 심장의 어디 들이받겠다는 말없는 위협인가 잠시 숨을…
2008.03.17 · 문화·교육 · 우현선
소금꽃 편지 가슴 속 염전이다 삶은 소금이다 한점 한점씩 베어나가는 듯한 아려옴이 진저리나게 파고 들어 지독하게 짠 것들 세포 사이사이 절인다 절여진 삶 한구석 송곳 팍 찔러 벌겋던 내피 오늘 소금 태우고 있다 흙에 발라 황토인지 적토인지 생각지 않고…
2008.03.10 · 문화·교육 · 우현선
편 지 창 밖을 문득 바라보니 아이들이 구령에 맞추어 운동장을 뛰고 마침 교문을 들어오는 빨간 오토바이 한 대 문득 그 오토바이를 보면서 그리워지는 이가 있었습니다. 전하지 못한 그리움은 내 서랍 속에서 해묵은 먼지를 덮어쓰고, 말하지 못한 그리움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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