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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기억

당진시대 기사 아카이브

‘김태숙’ 기사

1993년 창간호부터 오늘까지 당진시대에 실린 기사를 낱말과 분야, 연도로 찾습니다. 제목을 누르면 보관된 본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찾은 기사
28건
연도
1995년

28건 · '김태숙' · 1995년 · 최근 기사부터1 / 2쪽

  1. 1995.12.25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아침 - 김태숙

    아침 김태숙 기자 드문 햇살로 창틀구석에는 작은 물구덩 하나 마르지 못하고 있었다 어슴프레 잠이 깬 새벽 미미한 어둠 밖에서 밤새 언 눈발 하나 거기 떨어져 포르르 몸 풀며 사그라드는 소리 하나 둘 셋 넷 점점 빨리 와 숨거두고 저엄 점 멀리 유골 날…

    당진시대
  2. 1995.12.18 · 문화·교육 · 당진시대

    돌아온 날 - 김태숙

    돌아온 날 김태숙 차장 마음 무심히 떠났다 온 뒤 떠나 구중구천을 어설피 떠돌다 온 뒤에도 늦가을 토요일 오후 남산놀이터에는 있어온 것들이 전처럼 있다. 가지 휜 나무들 내려앉은 햇살 그 아래 단풍 젖어 환한 잎도 찬물로 오래오래 씻어낸 듯 가득한 한…

    당진시대
  3. 1995.09.18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감나무 아랫마을 - 김태숙

    감나무 아랫마을 김태숙 기자 하늘 높고 까치발 선 저녁달도 그렇게 높아 시린 창공이 낮은 집 발치까지 내려온 마을 불끄고 방안에 드러누우면 밤하늘이 새벽강처럼 가슴 푸르게 흘러들고 구름도 달을 스쳐 미련없이 흐르는 곳. 바람에 문 닫으면 밤거미 집짓는…

    당진시대
  4. 1995.09.0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강의 노래 - 김태숙

    강의 노래 김태숙 산과 강이 한몸이 되는 걸 본 일이 없습니다 산이 더러 제 마음 실어 꽃잎 흘려보내고 더러는 애처로이 강물이 되려 제 몸 흐르는 물 위에 뉘어도 보지만 산 그늘에 덮인 강의 마음 한구석이 또 얼마나 쓸쓸한가 산은 모릅니다. 산이 앉은…

    당진시대
  5. 1995.08.28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잔디 - 김태숙

    잔 디 김태숙 기자 잠시 쉬고 싶었지 쉬다가 조금은 머물고도 싶었고 머물다가 아주 눌러살고 싶었지 땅의 단내에 취했던 거야 그러나 시시때때 비는 내렸고 요즘처럼 시시때때 비 내리는 한 멈출 수 없는 일이 떠나는 일이요 떠날 수 있다는 건 살아있다는 거…

    당진시대
  6. 1995.08.1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배 한척 - 김태숙

    배 한척 김태숙 기자 바다에 이를 날 있으리라 기근에 타고 타서 말라붙은 물줄기와 생의 바닥에 맨살 대고 누운 배 한척, 목타서 하늘아래 입다문 것 모두. 흘러갔다 푸르게 제자리에 와 노래처럼 호흡처럼 다시 흔들릴 날 있으리라 설령 그것이 또 진통의 …

    당진시대
  7. 1995.07.3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물살 밀려드는 일이 한때는 - 김태숙

    물살 밀려드는 일이 한때는 김태숙 기자 물살 밀려드는 일이 한때는 제풀에 제몸 뒤척이는 바다의 일인 줄만 알았네 그러나 오늘 바다의 긴 꿈 따라 달리며 아서라 아서라 성난 열정 수습해 뭍으로 밀어내는 바람의 땀 젖은 등이 보이네 바다의 가슴에 품은 꿈…

    당진시대
  8. 1995.07.2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하늘 - 김태숙

    하 늘 김태숙 기자 그대의 눈은 끝없이 맑고 깊어서 걸어도 걸어도 세상은 그 눈 속이다. 목공소 마당 미류나무 위에는 방금 구름 건너 돌아온 까치가 둥지를 틀고 참새 두마리 따라와 넘보다 일을 깨닫고 총총히 돌아가는 한나절 그대 속눈썹 끝에 바람이 돌…

    당진시대
  9. 1995.07.17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바다 - 김태숙

    바다 김태숙 기자 떠남의 뜻을 알게 했지 노여움이 흐르던 아버지의 손등 돌아나오면서도 나는 그 힘줄 속으로 흘러들고 있었지 오래 부유물질 덮일수록 안으로 푸르러지는 바다 옥죄는 고통으로 소금기처럼 싱싱해지는 상처 아버지 손등에서 푸른바다가 고요해진 날…

    당진시대
  10. 1995.07.10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잠 - 김태숙

    잠 김태숙 기자 사람들 엉겨 엉긴 숨소리 들으며 자는 일은 따뜻하다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매달려 잠들 수 있는 일은. 그러나 어디 편편이 갈라 다 내 옆에 뉘어줄 수 없는 식솔들의 숨 칭얼거리는 불안한 잠 바라보며 어쩌면 서로가 서로에게 매달리지 못…

    당진시대
  11. 1995.07.03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무제 - 김태숙

    무제 김태숙 기자 끝내 할 말을 다 못하는 것이 생이라지만 아무리 가슴속 헤집고 들어가봐도 사리같은 생의 열매 하나 못찾고 막막한 심연 검은 바다만 너울너울 그안에서 넘실대고 있더라지만 거기에 몸실을 말(語)하나 건져올리지 못하고 누워 넘친 눈물이나 …

    당진시대
  12. 1995.06.19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밤과 아침사이 - 김태숙

    밤과 아침사이 김태숙 기자 간밤 잠 짓누르던 시간의 무게는 어데로 가고 꿈을 접는 아침의 호수같은 고요 깃을 치고 기다려온 새 한마리 오늘 고요 가르며 무거운 하늘로 비상을 하고 빈 둥지의 가벼움으로 낙화한 꽃잎 무수히 갈 곳 묻지 않는 바람에 실려 …

    당진시대
  13. 1995.06.10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저 산 앞가슴에 - 김태숙

    저 산 앞가슴에 김태숙 저 산 앞가슴에 쏟아져내린 이는 누구였을까 낮은 구릉끼리 낮은 어깨 맞대고 찬사람 사람들 등시린 바람 제 등에 대힌 맞고 사는 저산 앞가슴에 물살이 누웠다 간 모랫벌에 남아있는 힘줄의 흔적처럼 구릉사이 굽이치며 저산 앞가슴 모질…

    당진시대
  14. 1995.06.05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돌고 돌아 - 김태숙

    돌고 돌아 김태숙 돌고 돌아서 결국 이리로 돌아오기 위해서 힘든 산굽이 바람은 떠났던 게 아닌데 맑게 눈 씻고 첫새벽 푸른 여장 끌며 아직 물기젖은 아버지집 처마를 떠났던 것이 약속 한마디 주름진 이마에 얹어놓지 않고 청춘은 둥지를 떠너온 것이 아니었…

    당진시대
  15. 1995.05.29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산구비 물구비 - 김태숙

    산구비 물구비 김태숙 당신이 서있는 곳은 내 생의 어디쯤인가 쉴 둔덕도 없는 행여 그 산길에서 아직 잔등에 묻은 눈 툭툭 털고 계신가 이리 가도 저리로 가도 등만 보인 채 돌아앉은 무심한 산 길위에서 당신이 보는 것은 산 속 어떤 숨은 꽃이어서 그 눈…

    당진시대
  16. 1995.05.22 · 환경·안전 · 당진시대

    위태로운 물가 - 김태숙

    위태로운 물가 김태숙 맨 처음 세상이 발을 내린 곳 한 천년쯤 배를 맞대고 이승의 잔 모래알과 물살에 흘러온 저승의 노랫가락이 은밀히 넘나든 이곳 가벼운 첫발에 불시착한 생명들이 더 깊은 곳으로 숨지도 못하고 비명 한번 못내지르고 쓸려나간 물가 갯벌은…

    당진시대
  17. 1995.05.15 · 지역사회 · 당진시대

    꽃이 다시 살아오는 것은 - 김태숙

    꽃이 다시 살아오는 것은 김태숙 피어있는 동안 쉽고도 모질게 어려운 일이 사랑할 것과 사랑하지 말 것을 가려 가없는 슬픔을 키우지 않는 일 그러나 바람에 씨방 날리며 흩어지는 꽃들의 잦은 죽음이 슬픔이 오기 전에 먼저 황홀한 꽃 숲으로 다시금 살아오곤…

    당진시대
  18. 1995.05.01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아이들에게 - 김태숙

    아이들에게 김태숙 어떤 날은 너희들 서 있는 발 아래 그냥 한두해 거름으로 푹 썩고 싶구나 사는 날이 많을수록 야금야금 잠 뒤척이는 수고로 너희들 살 마르게 하고 어차피 거름으로 썩을 내 육신과 마음조차 기름기 없이 말라가게 하느니, 오늘 밤 너희들 …

    당진시대
  19. 1995.04.24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천상의 나라 - 김태숙

    천상의 나라 김태숙 기자 그들도 이렇게 나부끼다 갔을까 하늘만 쳐다보고 외길로 치닫다가 이게 아니다 이게 아니다 어느날 마음 발치로 내려와 제 한탄에 겨워 잎이 열리고 잎새에 오지 않던 바람이 불면 그들도 이렇게 하염없이 흔들리다 흔들리다 가기가 싫었…

    당진시대
  20. 1995.04.17 · 지역사회 · 당진시대

    장고항 긴 선착장 - 김태숙

    장고항 긴 선착장 김태숙 기자 착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너무 착해서 건드릴 수 없는 그러나 밟지 않고는 갈 길 없는 길이 하나 있습니다 어느 옛날 한 사나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어느 시인 하나 그 사나일 부러워했지만 살아있지도 않은 어떤…

    당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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