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13 · 문화·교육 · 우현선
[시(詩)읽는 오후|당진작가들의 시 한편 - 정재학(필명 정연서) 씨의 ‘전단지’] 사랑, 그리움에 대하여
전단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왜 기다려지는지 붙잡는 사람도 없는데 왜 가지 못하고 있는지 땡볕아래서 왜 땀을 흘리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지만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장소라고 말하기 싫었다. 어느 순간 나 자리 비운사이 왔다가도 모른다는 생각 그…
당진시대 기사 아카이브
1993년 창간호부터 오늘까지 당진시대에 실린 기사를 낱말과 분야, 연도로 찾습니다. 제목을 누르면 보관된 본문을 읽을 수 있습니다.
21건 · '읽는 당진작가들의' · 최근 기사부터1 / 2쪽
2008.10.13 · 문화·교육 · 우현선
전단지 약속한 것도 아닌데 왜 기다려지는지 붙잡는 사람도 없는데 왜 가지 못하고 있는지 땡볕아래서 왜 땀을 흘리고 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지만 뒷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장소라고 말하기 싫었다. 어느 순간 나 자리 비운사이 왔다가도 모른다는 생각 그…
2008.09.29 · 지역사회 · 우현선
윤성의 씨의 ‘강물 좀 보게나’ 강물 좀 보게나 미적대거나 서둘잖고 굽이굽이 흐르며 생색을 내지 않고 자리를 내어준다 강물은 맘 편케 사는 법을 제대로 아는갑다. 깊은 속 너른 가슴 뭇 생명 그느르며 티없이 베풀면서 말없이 흘러간다 강물은 잘 사는 것…
2008.09.15 · 지역사회 · 당진시대
물안개와 저녁이내가 함께 밀려드는 낯설은 저녁 길, 꿈속인 양 제 얘기 굽은 길가 한 자락에 펼쳐놓고 손님 눈길 휘감아 뭉클 뭉클 안개자락 피어 올리며 둥그런 문패 시녀인 양 동네 어귀에 세워 들고나는 이에게 고운 웃음 허리 굽히는 세상에 빗장 걸고 …
2008.08.25 · 지역사회 · 우현선
김순옥 씨 충남 서천 출생 호수시문학회원 본지 이사 살아가면서 누구나 삶에 찌들어 지치고 힘겨울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구석구석 찌든 때 같은 아픔을 빨래하듯 씻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순옥씨는 자신의 아픔을 깨끗이 빨아 너는 마음으로 시 …
2008.08.18 · 문화·교육 · 우현선
임세광 씨 ──────────────── 당진 출생 면천초 56회 졸업 호수시문학회 회원 신춘문예 작가협회 회원 현 범도민정책서포터즈 사무국장 “세상에 자신을 아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누구보다 스스로에게 관대하고 합리적인 것이 인간이죠. 그렇…
2008.08.04 · 인물·동정 · 우현선
정재석 씨 당진 출생 시집 ‘바람 그 자리에 머물면’ 나루문학회 회장 뉴신성여행사 대표 “점점 힘들어 지는 농촌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아파요. 젊은 사람들이 떠난 농촌을 지키며 땀 흘려 일했지만 제 값도 못 받고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팔아야 하는 늙은…
2008.07.28 · 문화·교육 · 우현선
‘시’에 대한 그리움 연호시문학회의 모태인 버그네문학이 창단되던 1987년부터 김기자 씨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소녀였던 그녀에게 동호회 활동은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시인의 길로 가는 첫 발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소…
2008.07.21 · 정책·행정 · 우현선
겨울철 별미인 달래 나물을 심기 위한 종자 만들기는 한 여름 푹푹 찌는 하우스 안에서 이뤄진다. 이상운씨는 달래를 수확하면서 느꼈던 농부와 흙에 대한 애정을 시로 표현했다. 합덕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예산 고덕에서 농사짓고 농기계를 수리하며 살아온 그…
2008.07.14 · 지역사회 · 우현선
…적는 것이 좋았다. “아름다운 우리 한글로 내 생각을 표현하고 제 글을 읽는 사람이 내가 상상했던 느낌들을 다시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을 씁니다.” 그는 “부족한 점이 더 많은 습작이지만 내 글을 통해 읽는 이가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다…
2008.06.30 · 정책·행정 · 우현선
‘욕심’ 가지려고 하는 그 욕심 때론 그것 때문에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방하는 제 자신이 싫어 조금만, 아주 조금이라도 버리게 하소서. 그 욕심 때문에 주를 사랑하는 데 행여 뉘가 되지 않게 하소서. 가지려고 하면 할수록 몸과 마음이 고단하고 피곤합니다…
2008.06.09 · 문화·교육 · 우현선
하늘만큼 그립다 어스름한 밤 충남대 부속병원 중환자실 눈에 이슬 보이시고 말없이 돌아 누우셨다 가슴의 흐느낌을 붙들지 못하고 보내드렸다 울고 싶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해마다 벚꽃 잎 날리는 봄이면 효도 관광 떠나실 채비 윗방 문턱이 닳고 장롱 문 …
2008.06.02 · 환경·안전 · 우현선
키다리 봉숭아 구절양장 하수구를 밀치고 그 자리만이 꼭 제자리인 양 보도블록 중앙 맨홀을 뚫고 키다리 봉숭아가 잘강잘강 손짓을 한다 게릴라성 모진 홍수 거목도 쓰러트린 태풍을 비껴내고 지나치는 뭇사람들 짓밟음도 이겨내고 꼬맹이 짓궂은 소꿉놀이 피해서 …
2008.05.26 · 문화·교육 · 우현선
이산가족 활짝핀 봄은 언제 오려나 금수강산 삼천리에 세세년년 봄이오면 골골마다 만화는요 만발하고 촌촌마다 살구꽃에 복사꽃이 만발하며 시내가에 버들가지 넘실넘실 춤추는데 이남이북 헤어져서 살고있는 이산가족 가족들을 하루속히 보고싶어 꿈에서도 흐느끼며 우…
2008.05.17 · 지역사회 · 우현선
부 부 미움은 한가득 원망은 두 가득 채워진 가슴속에 사랑은 만가득 앞만 보며 달린 세월 앞에 태산만큼 높은 부부 신뢰 때론 눈보라치는 산을 넘다가 봄 향기 가득한 꽃밭도 거닐어 보고 벌도 되었다가 나비도 되었다가 매섭게 쏘아도 보고 향기롭게 핥아도 …
2008.05.12 · 지역사회 · 우현선
그리움이 쌓이면 마음이 아파한다 쓰리도록 후벼 파헤쳐지는 그리움이 부르르 떨며 내게 다가온다 눈가에 보여지는 환영을 따라 한없이 헤매는 나는 정녕 그리움을 먹고 사는 걸까 쌓여진 그리움 조각들을 조그만 상자에 담아 강물에 둥둥 띄어 보내고픈 나는 그대…
2008.04.21 · 문화·교육 · 우현선
無情 한 벗 느긋한 아침 톡톡 털어 학교에 가네 어쩌다 일등 가면 먹물주전자 들고 벼루마다 순배하고서 古淸 墨을 곧게 세운다네 아이들 재잘거림은 겨울에도 얼지 않는 친정집 앞 川 이름을 세거듭 고쳐 부르시면 그제사 강을 만난 川처럼 잦아들곤 하지 선생…
2008.03.31 · 문화·교육 · 우현선
아 미 산 하늘은 세월을 쪼개는 산고로 대지위에 높고 낮은 산을 만들고 구름은 그림자 드리워 음 양을 키우는 비를 주는 가 바람은 그 산속에 사계절 밤낮 지성으로 일궈 키운다 산새들 숲 속에 정겨운 노래 바위틈 솔 향에 섞어가면서 누구든 언제나 세상일…
2008.03.24 · 문화·교육 · 우현선
비보호 좌회전 네게로 가는 길은 늘 위태롭다 지금껏 탄탄대로였다 거칠 것 없이 질주하다 문득, 정수리 내리치는 붉은 신호등불 하나 허공에는 화살표들 고산지대 묵묵히 오르는 산양의 뿔처럼 걸려 있다 내 심장의 어디 들이받겠다는 말없는 위협인가 잠시 숨을…
2008.03.17 · 문화·교육 · 우현선
소금꽃 편지 가슴 속 염전이다 삶은 소금이다 한점 한점씩 베어나가는 듯한 아려옴이 진저리나게 파고 들어 지독하게 짠 것들 세포 사이사이 절인다 절여진 삶 한구석 송곳 팍 찔러 벌겋던 내피 오늘 소금 태우고 있다 흙에 발라 황토인지 적토인지 생각지 않고…
2008.03.10 · 문화·교육 · 우현선
편 지 창 밖을 문득 바라보니 아이들이 구령에 맞추어 운동장을 뛰고 마침 교문을 들어오는 빨간 오토바이 한 대 문득 그 오토바이를 보면서 그리워지는 이가 있었습니다. 전하지 못한 그리움은 내 서랍 속에서 해묵은 먼지를 덮어쓰고, 말하지 못한 그리움은 …
당진시대 아카이브에 보관된 기사입니다. © 당진시대. 정식판은 각 기사의 원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